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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 남산동 1130
- # 경주시 남산동 227-3
- #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 #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 # 금동반가사유상
-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 #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 240
- # 전북 익산시 모현동 1가
- # 중초사지 당간지주
- #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 # 칠곡 송림사전탑
- #'기축'명 범종
- #17세기 불상
- #18세기 중반 불화
- #2017 박물관전시
- #2017국립민속박물관 전시
- #2017년 민속박물관전시
- #7세기 전반 금동불
- #8세기 중엽 석조물
- #9세기 석탑양식
- #大唐平濟國碑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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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불쌍한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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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답사.한 컷 정리 (11)
바람처럼 떠나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한다. 삼십 여년 가까이 답사를 다니며 하 많은 우리의 문화재,문화유산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당간지주이다. 사진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용두보당이다. 갑진년,청룡의 해를 맞이해 귀한 용두보당의 서기瑞氣, 상서로운 기운이 일상에 가득 채워지길 기원하며~
강물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서너 꼭지의 바람들이 보드랍게 서성거리는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햇살에 기댄 풀꽃들이 홑잎으로 지기도 하고 가지에 그렁거리는 망초꽃 하얀 꽃잎들이 햇살의 옆구리에 흘러내리기도 하는 그 곳에 그리운 옛님이 계십니다. 저에게 손끝 발끝이 타 들어가는 듯한 전율로 각인된 문경 관음리반가사유상입니다.
2023년 9월 16일 오후 4시 30분 즈음. 반갑지 않은,농사 나 일상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가을비가 내리던 축축한 시간. 보물로 지정된 조사당에서 만난 풍경. 답사객 네 명의 시선이 각각 다르다. 생각도 시선만큼 달랐으리라. (시선을 중시하다보니 사진속 주인공들 얼굴을 블로처리 할 수 없었다. 네 분께 양해를 구한다.)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에는 예전엔 봉감탑이라고 불렸던 산해리탑이 있다. 이 탑은 돌을 벽돌처럼 잘라 쌓은 모전석탑(模塼石塔)이다. 탑의 배경을 이루는 뒷편 절벽의 돌들을 툭툭 잘라다 만든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늦가을,일기불순한 날 만났던 산해리탑의 색감은 차분하다 못해 처연하기까지. 내게 이 곳이 2016년 11월의 영양답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된 것은 아래의 사진에 등장한 한 사람때문. 부지런한 청년이었다.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청년이었다. 그러나 이젠 다시는,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2009년 1월 16일 하남 동사지 석탑을 보러 갔던 날. 우연히 카메라 앵글에 잡힌 스님과 두 마리 견공의 모습. 눈 내리는 날에는 더욱 그리워지는 풍경.
답사를 다니면서 수 없이 많은 정자나 누각들을 만났었다. 건축학적으로 한 점 부족함이 없이 완벽한 누각이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한 전국의 정자들... 그 중에서도 내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각인된 곳이 경북 예천의 초간정이다. 초록이 깊어진 계절이 아닌,2010년 가을초입의 풍경.
요즘들어 홀로 답사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 두 달 만에 하는 카페단체 답사는 위급한 상황이 생기거나 또 집안에 특별한 일 없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홀로 답사와는 달리 단체답사에선 개인의 취향이나 정서와는 상관없이 여러명이 시간 빡빡하..
오랫만에 찾아간 금산사. 2005년 초여름을 시작으로 서너번 발걸음 한 곳이지만 다시 또 찾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답사는 화수분이라 하니까. 금산사를 다시 찾아보고 싶은 이유중의 하나였던 이 자그맣고 이쁜 성문. 견훤석성(甄萱石城) 그런데... 낯선 풍경,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사진은 왼쪽은 2005년 6월, 오른쪽은 2014년 11월 현재의 모습.
강원 원주 거돈사터의 늦가을 금당자리의 깨져 버린 불대좌는 규모가 결코 작지 않다 그 크기로 미루어 위에 앉으셨던 부처님의 크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깨져버린 불대좌 아래엔 돌아갈 때를 잃어버린 민들레 홀씨가 가녀린 바람 한 줄기에도 온 몸을 날려버릴 듯 불안한 표정으로 불대좌를 지키고 있었다 '풀 죽은 곁눈질로 그를 보며 내가 그리워한 것 그것은 나에게도 있었을 본성이었다 살면 살수록 그 곳에서 멀어질 뿐이지만 되돌아가기는 커녕 지금 이자리에서 멈추려는 것조차도 힘에 부친다 돌아가려면 먼저 멈추어야 하는 것이거늘 걸으며 되새기고 앉아서 다짐하지만 그마저 만만치 않다...' *이지누 지음 '절터,그 아름다운 만행'중에서*
부처님은 설법을 할 때 연꽃의 비유를 많이 했습니다 부처가 연꽃을 들어 설법을 할 때 아무도 이해 하지 못 하는데 제자 가섭 만이 이를 이해 하고 미소를 지었다 는 데서 유래하는 염화시중의 미소... 연꽃은 불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이며 불교의 진리를 나타내는 꽃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꽃은 꽃잎이 지고 씨방이 여물어가지만 연은 꽃이 피면서 동시에 열매가 그 속에 자리를 잡으니 원인과 결과가 늘 함께 하는 인과(因果)의 도리를 암시하는 것이지요 강원 원주 법천사터 폐허가 된 절터를 지키고 있는 많은 유구들 가운데 어디에 쓰였던 것인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은은한 香으로 절터를 채우고 있는 연화문조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