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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만일암지오층석탑(晩日庵址五層石塔).전남 해남 본문

☆~ 풍경소리/전 남

해남 대흥사만일암지오층석탑(晩日庵址五層石塔).전남 해남

푸른새벽* 2009. 9. 3. 14:45

 

 

 

 

 

 

 

 

 

 

 

 

 

 

 

 

 

 

 

 

대흥사만일암지오층석탑(大興寺晩日庵址五層石塔)


해남군 문화재자료 제246호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해남 대흥사 만일암지 오층석탑은 만일암지에 고려시대 중반기(12∼13세기)에 조성된 5층석탑으로 튼튼한 기단부의 구성, 초층 탑신을 세로로 세워서 결구하는 특이한 기법, 옥개석 상면의 네 귀퉁이의 우동마루를 도드라지게 한 기법은 옛 백제석탑의 건축적인 요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 석탑은 현재의 상태를 본다면 단층 기단인 5층 석탑이다. 그러나 지하에 매몰된 상태를 확인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단층기단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큼직한 장대석 수 매를 놓아 주변을 탑구로 구획하고 그 안에 기단부를 안치하였다. 기단부는 현재 면석만 보이고 있는데, 동서로는 벽판석으로 짜맞추고 남북면에서는 삽입하였다.각 4면의 양 귀퉁이에는 우주를 모각하고 중앙에 탱주 1주씩을 표출하였다. 갑석은 상하 수평이고 하면에는 각형 부연이 각출되고 상면은 2단 각형 괴임을 조출하였는데, 하단은 조금 높고 상단은 아주 낮게 하였다.
 

탑신부는 1층 탑신만 두 개의 석재를 세워서 조립토록 되었으나 현재는 이를 뒤집어서 상하로 포개 놓았다. 이 같은 1층 탑신을 보면 이 석탑이 언젠가 한번 해체된 것으로 추측된다. 2층 이상부터는 탑신과 옥개석이 각 1석씩이다. 1층 탑신을 일으켜 세웠다고 했을 때 각 4면에는 우주가 모각된 것이 분명하다. 2층 탑신 각 4면에도 우주가 모각되고 5층까지 같은 양식인데, 탑신 높이를 점점 줄여 체감율을 보였다. 그런데 탑신의 체감율이 지극히 미세하여 탑 전체를 보면 매우 높다랗게 느껴진다.


초층 옥개석은 하면의 옥개받침이 정연하게 5단이 각출되었고 상면의 낙수면은 급경사이며 네 귀퉁이에 우동마루가 두텁게 돌기되었다.
처마는 거의 전면이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에서 약간 반전하였다. 옥개석 상면 중앙에 보통 1단 혹은 2단 괴임을 나타낸 것이 통례인데 이 석탑에서는 1∼5층까지 전혀 그러한 기법을 생략하였다. 2층 옥개석의 층급받침도 5단을 나타냈으나 3∼5층까지는 4단이다.


상륜부는 현재 남아있는 부재가 없다. 그런데 석등의 간석 위에 있는 앙련석과 석등 화사석 위로 연결되는 옥개석이 포개진 상태로 올려져 있다. 이러한 석등 부재는 탑 주위에 흩어져 있는 석등 하대에 해당된 복련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탑 정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탑신부 전체 부재는 유실된 것이 없다.
 

튼튼한 기단부의 구성, 초층 탑신이 다른 예(광주서오층석탑, 월출산용암사지삼층석탑, 광주춘궁리오층석탑 등)에서처럼 두 개가 상하로 포개진 기법이 아니고 세로로 세워서 결구하는 특이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국내의 다른 석탑에서는 보기 드문 예이다.또한 옥개석 상면의 네 귀퉁이의 우동마루를 도드라지게 한 기법은 옛 백제석탑의 건축적인 요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옥개석 상면의 탑신괴임이 조출되지 않은 점은 시대적으로 하한하는 기법임을 암시하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반기(12∼13세기)로 보인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