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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서천 성북리오층석탑(舒川 城北里 五層石塔.비인오층석탑).충남 서천 본문

☆~ 풍경소리/충 남

서천 성북리오층석탑(舒川 城北里 五層石塔.비인오층석탑).충남 서천

푸른새벽* 2009. 11. 6. 08:42

 

 

 

 

 

 

 

 

 

 

 

 

 

 

 

 

 

 

 

 

 

 

 

서천 성북리 오층석탑(舒川 城北里 五層石塔)-옛 비인오층석탑


대천에서 서천으로 가는 길인 비인 면소재지에서 춘장대 해수욕장 쪽으로 가다가 비인면 성북리 길가에 있다.한 굽이 돌아 마을 가운데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아 놓치기 쉽다.


여름이면 그 앞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앉아 수박도 깨먹고 마을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는,좁지만 마을광장 노릇도 하는 터 속에 깊숙히 자리잡았다.


다가가 볼수록 비인 오층석탑은 정림사터 탑과 닮았다.기단도 좁고 단층이면서 우주와 면석이 각각 다른 돌로 되어 있고,1층 지붕돌은 아홉 개의 돌을 짜맞추었으니 부재들이 단순해지고 통합되어 가는 추세와는 달리 정림사터 탑의 전통을 따라 세운 흔적이 역력하다. 5층을 올린 돌은 부재를 각각으로 해서 결구하듯이 엮었는데,지붕돌이 평박하여 직선으로 뻗어 있다가 처마에서 들린 듯 만 듯 살짝 반전한 모습이 경쾌하다.1층 몸돌은 위쪽으로 갈수록 접아져서 배흘림을 나타내려 한 것 같다.지붕돌은 몸돌에 비해서 지나치게 넓은 느낌이 있고 그에 비해면 몸돌은 너무 빈약해서 가분수처럼도 보인다.4층 부분이 없어져 5층이 바로 올라갔기 때문에 윗부분은 비례가 맞지 않아 어딘지 어색한 점이 있다.그러나 6.2m의 작지 않은 몸집이 매우 당당하며 하늘을 향한 모습은 그런대로 아름답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서천 성북리 오층석탑(舒川 城北里 五層石塔).옛 비인오층석탑.  

 

보물 제224호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성북리 183 


지방적인 특색이 강했던 고려시대의 탑으로, 옛 백제 영토에 지어진 다른 탑들처럼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국보 제9호)의 양식을 모방하였는데, 특히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다.


바닥돌 위에 올려진 기단은 목조건축의 기둥과 벽과 같이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사이를 판판한 돌을 세워 막았다. 탑신은 몸돌을 기단에서처럼 기둥과 벽을 따로 마련하여 세워 놓았는데, 각 면의 모습이 위는 좁고 아래는 넓어 사다리꼴을 하고 있다. 몸돌 위로는 지붕돌을 얹기 전에 지붕받침을 2단 올려놓았는데 그 모습이 정림사지5층석탑을 떠올리게 한다. 1층 몸돌의 각 기둥들이 아래로는 기단을 누르고, 위로는 지붕받침을 이고 있어, 마치 신을 신고 관을 쓰고 있는 모양이다.


지붕돌은 얇고 넓으며 느린 경사를 이룬다. 경사면의 아래는 수평을 이루다가 양 끝에서 위를 받치듯 살짝 들려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 형태의 크고 작은 돌이 겹쳐 얹혀져 있고, 그 위로 네모난 돌이 놓여있다.


전체적인 세부양식이 정림사지5층석탑을 따르려 힘을 기울인 흔적은 보이나, 몸돌에 비해 지나치게 큰 지붕돌, 1층에 비해 갑자기 줄어든 2층 이상의몸돌 등에 의해 균형이 깨지고 있다. 하지만, 백제계 석탑양식의 지방분포에 따라 그 전파 경로를 알아내는 데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