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떠나다

나주 운흥사터 돌장승 818번 지방도로를 타고 나주호를 감돌아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면소재지 신동리가 나온다.다도지서를 지나면 곧 오른편으로 암정리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져 나간다.강정 마을을 지나 실실이 풀려 내려온 비포장길을 따라 앞쪽의 나즈막한 산을 바라보며 한참을 들어가노라면 문득 낯익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마중을 나와 있다.운흥사터 돌장승들인데,절은 간데없고 절 입구를 지키던 장승만 남았다 운흥사는 신라 헌강왕 때 창건되었고,조선 후기에는 나주 사람인 초의선사(1786~1866)가 15세 때 이곳에서 출가했다고 한다.그러나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다 타서 없어지고 지금은 완전히 폐사지가 되었다 돌장승들은 옛 절터를 2Km쯤 앞둔 길가에 늘어서 있다.오른쪽에 있는 것이 할머니 장승,왼쪽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