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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1100년의 고독.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본문
용문사 은행나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된 나무가 이 은행나무다
여름에는 가지와 잎이 무성해 몸체를 보기 어렵지만,
늦가을이나 겨울에 가면 천년 세월을 견뎌온 은행나무의 온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어디 한 곳 물기를 빨아올릴 것 같지 않은 고사목 같은 나무인데,
봄이면 어김없이 수액을 날라 가지 끝 잎마다 먹여 푸른 잎을 돋게 하는데
외경스럽기까지 하다
천연기념물 제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 나이는 대략 1100세
원효대사가 용문사를 창건한 연대를 기준으로 계산한 나이다
그러나 이 은행나무는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자랐다고도 하고,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가 망국의 혼을 풀 길 없어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지팡이까지 버리기 위해 꽂아 놓고 떠난 것이라고도 한다
사실 여부는 알 도리가 없으나 그 어떤 사연이라도 지금에야 처연하도록 아름답기가 매한가지고,
천년의 역사를 가진 가지마다 매달고 있는 은행나무가 거룩하기만 하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라는데 그야 뭐 그리 의미가 있으랴
어느 심성 사나운 사람이 도끼를 대었다가 벼락을 맞았다는 흔한 얘기들이 더 흥미를 끄는 '영험담'이다
마의태자의 전설이 전해 내려와서인지
용문사 하면 의레 마의태자가 심은 은행나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마도 슬픈 이야기일 수록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 남는가보다
거듭되는 병화와 전란 속에서도 은행나무만은 무사히 살아남았대서 한때 천왕목(天王木)이라 불렀고
조선 세종 때는 당상직첩(堂上職牒)을 하사받기도 한 유명한 나무다
오늘도 청청하게 살아 있는 은행나무는
높이 62m,가슴둘레 14m, 가지는 동서로 27.1m,남북으로 28.4m가 뻗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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