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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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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 후기

논산과의 첫 인연.작봉산 쌍계사

푸른새벽* 2007. 12. 5. 00:03

사람의 기원이 지극하면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 지는가보다.논산을 들러보리라 맘먹고 있던 차 집안의 작은행사가 논산 부근에서 있었다.굳이 참석치 않아도 좋을일에 자청해서 나섰던 것은 따로이 깜냥이 있었기 때문.맡은바 임무(?)를 뚝딱 해치우고나서 잠시 갈등했었다 

 

논산에서 내가 보고 싶은 곳은 예닐곱 곳이 되지만 절집만 보러 떠난 길이 아니었기에 시간도 그렇고 해서 딱 세 곳 만 들러보기로 했다.관촉사,쌍계사,개태사...어디를 먼저 둘러 볼 것인가.개태사를 먼저 보고 관촉사 들러 쌍계사를 갈 것인가.아니면 쌍계사를 먼저 보고 관촉사를 들러 개태사를 갈 것인가...어차피 돌아와야 할 길 다시 집에 돌아오기 쉬운 동선을 택하기로 했다.먼저 쌍계사를 돌아보고 관촉사를 거쳐 개태사를 들리면 호남고속도로의 비룡 IC로 진입하기가 수월할 것 같았다

 

자~이제 쌍계사로...

 

 

 * 멀리서 아른아른 보이는 전각을 따라 포장된 길을 달려 오니 바로 쌍계사 턱밑이다

쌍계사는 일주문이 없었다

대신 날아갈 듯 훤칠한 전각이 있다

봉황루라했던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젊은 청년 가수

근육질 몸매에 연기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가수

나도 좋아하는 가수

"비"

문득 그 가수의 노래가 생각났다

"태양이 싫어,태양이 싫어~"

맑은 날 오전에 절집을 찾으면 이게 탈이다

가뜩이나 어설픈 솜씨에 이렇게 햇빛까지 깊숙히 찔러 들어오면 정~말 대책없다

그런데 왜 아직도 부처님오신날의 현수막을 그대로 두었을까

쌍계사는 매일매일이 부처님 오신날 인가보다

 

 

 

 

 

*참  좋아하는 풍경이다

봉황루아래를 지나야 절집마당으로 들어설 수 있는데 어찌나 좋은지 한 참을 봉황루아래에서 바라보았다

 

 

 

 

 

 *쌍계사 대웅전 꽃살문

긴~설명이 사족이 된다

 

 

 

 

 

 

*정말 특별한 날로 새겨 두어야겠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기도 하는구나 ~

쌍계사 대웅전에 계신 부처님을 이렇게 가까이 아무 거리낌없이 만날 수 있다니...

갑자기 논산이란 고장이 좋아졌다

 

 

 

 

 

 

*이런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보고 싶었었다

대웅전 안에서 문살을...

조금 더 멀리서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럴수가 없었다

그러면 부처님에게 망측한 뒷모습을 들이대야 하는데~

 

 

 

 

 

 *쌍계사 대웅전의 천장

학이 날아다니고,용이 있고

천상의 세계가 이런 모습이지 싶다

물론 선풍기는 빼고~ㅎ

 

 

 

 

 

 *쌍계사 대웅전 안의 오른쪽 세번째 기둥은 칡덩굴로 세운것이라고 한다

노인들이 이 기둥을 안고 기도하면 죽을 때 고통을 면하게 된다고 하는데

어둡기도 했거니와

정면을 중심으로 세번째인지 아니면 제일 끝에서 오른쪽으로 세번째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왼쪽 구석에서 오른쪽을 보고 셔터를 눌렀다

 

 

 

 

 

 *쌍계사 명부전 문 양쪽에 서 있는 인왕상 중 한분

험상궂으면서도 어딘가 어수룩하지만 친근함이 느껴지는 얼굴이다

하기는 사람도 두 눈(眼)사이가 유난히 멀면 어수룩하다 못해 좀 모자란 듯이 보이기도 하니까...ㅎ

 

 

 

 

 

 *쌍계사 누마루 봉황루 안에 있는 법고

참으로 멋진 법고인데 관리하는 손길이 닿질 않아서 인지 북이 찢어져 있다

옆면의 용그림도 참 좋은데...

안타깝다

 

 

 

 

 

 

 *쌍계사 봉황루 기둥위쪽 창방의 도깨비

도깨비라지만 무섭기 보다는 순하디순하게 보인다

불교가 민중화된 모습,토속종교가 절집에 당당히 자리한 모습이다

 

 

 

 

 

 *이 긴 그림자의 임자는 누구?

 

 

 

 

 

 *쌍계사 바깥담장에 걸린 현수막

황우석박사가 논산출신인가?

황우석박사가 불자였던가?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그에게는 조국이 있다...

 

 

 

 

 

 *쌍계사를 찾아갈 때는 몰랐었는데

돌아나오니 눈에 들어오는 저수지

쌩하니 손시린 추운 파랑이다

 

이제 관촉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