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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정읍 칠보면 원백암마을 당산.전북 정읍 본문

☆~ 풍경소리/전 북

정읍 칠보면 원백암마을 당산.전북 정읍

푸른새벽* 2010. 4. 28. 21:26

 

날당산 : 마을(가정)에 전염병이나 도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켜주는 수호당산

 

 

할머니당산 : 할머니 장승의 코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전해짐.

 

 

할아버지장승 : 할아버지 장승에게 빌면 자손이 대대로 많아서 집안이 번창하게 된다고 전해짐.

 

 

칠석돌당산 :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간절히 해후를 기다리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견우와 직녀의 돌 당산.

 

 

행운돌당산 : 행운을 상징하는 돌 당산으로 소원을 빌면 재물.복이 생긴다고 전해짐.

 

 

할아버지당산목 : 할아버지 당산나무에 자손이 출세하도록 소원을 빌어 높은 벼슬에 올랐다고 전해짐.

 

 

할머니당산목 : 할머니 당산나무에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위하여 매년 정월달에 자손들이 소원을 빌었다고 전해짐.

 

 

거북돌당산 : 거북돌 당산에는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위하여 매년 정월에 자손들이 소원을 빌었다고 전해짐.

 

 

비산골 돌당산 : 마을(가정)에 나쁜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킴이 수호 당산이라고 전해짐.

 

정읍의 당산제

 정읍의 현존하는 대표적인 당산제는 북면 오류리 단속곳춤 당산제, 산외면 목욕리 내목 오릿대 당산제, 산외면 정량리 줄다리기 당산제, 칠보면 백암리 원백암당산제, 진산마을 당산제를 들 수 있다. 그밖에도 입암면 연월리 신월마을 당산제, 입암면 신면리 선암마을 당산제, 금구마을 당산제, 산외면 상두리 동진마을 당산제, 산내면 원상두마을 당산제, 군대마을 당산제와 바로 이웃한 용흥마을 당산제, 영원면 백양마을 당산제, 영원면 청량마을 우물당산제, 영원면 태동마을 당산제, 농소동 흑암리 상흑마을, 소성면 주동마을 당산제, 소성면 춘수리 당산제 등이 행해지고 있다.

아쉽게도 신태인 육리 당산제는 중단된 지 약 6년이 됐으며, 칠보산 아래 북면 관동마을 당산제도 중단된 상태이다.

그리고 [정읍문화재지]와 [정읍의 전설]에 수록된 옹동면 내동당산제는 최근에는 간략하게 밥만 담아 놓는다.

 

 한편 이들 당산제 중에는 당산신체로 나무를 모시는 경우가 있고, 돌을 모시는 경우가 있다. 돌의 경우에는 고인돌을 제단으로 하는 경우와 자연석을 다듬어 제단으로 하는 경우, 그리고 입석을 신체로 하는 경우와 당산나무라 불리우는 느티나무 등을 신체로 하는 경우가 있고 우물과 솟대가 등장하기도 한다.

 

 육리당산제는 초상화를 모시는 점에서 원백암마을당산제와 닮은 점이 있고, 진산마을과 신월마을은 입석에 용줄을 감아주는 특징을 지닌다. 진산마을의 경우에는  아버지입석, 어머니 입석, 아들입석 등 세 개의 입석에 각기 옷(용줄을 감는다)을 입히며 입암면 신월마을은 갈재 아래의 입암저수지와 1번국도가 접하는 마을 입구의 입석에 용줄을 감는다. 진산마을의 입석은 폭이 좁고 길쭉한 전형적인 입석이며 신월마을의 입석은 높이는 비교적 낮고, 옆으로 길게 늘어붙인 형태이다.

 

 당산제가 행해지는 마을 가운데에는 고인돌이 있는 마을도 있다.

입암면 선암마을은 고인돌 위에 마을의 제일 연장자가 올라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원백암마을에는 가택신인 청륭당산으로 고인돌을 모시는 집이 있다.그리고 농소동 상흑마을의 당산나무 바로 윗집 마당에는 고인돌이 있는 경우이다. 정읍 인근 지역인 고창군 성내면 ㅇㅇ마을의 성혈이 새겨진 고인돌은 예전에 당산신체로 모셔졌다고 하며, 신림면 무림리 천룡당산 바로 앞집 뜰에 고인돌이 있는 것에서 선사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신앙과 풍속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다.

 

 정읍시 산외면 내목마을의 솟대는 고창군 신림면 임리의 솟대와 비교할 수 있다.

이들 솟대는 모두 화경산의 화기를 막기 위한 민속신앙의 형태를 띤다. 정읍의 화경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목욕리 내목의 반대편인 칠보면 무성리 원촌 입구에도 본래는 솟대가 있었다고 한다.

 

 정읍의 마을들에서 행해진 당산제의 전모를 밝혀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근래에 몇몇 특징적인 당산제는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다만 우려되는 것은 그 전통의 순수성이 변질되는 점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재에 활성화를 이루고 미래에 계승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몇몇 특징적인 당산제를 더 추가 지원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읍문화재지에 수록된 육리 당산제가 중단되어 잊혀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 육리당산제의 중단은 농촌공동체의 붕괴와 소멸의 전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아이러브 정읍>까페에 게시된 글을 옮겨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