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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화천동삼층석탑(英陽 化川洞三層石塔).경북 영양 본문

☆~ 풍경소리/경 북

영양 화천동삼층석탑(英陽 化川洞三層石塔).경북 영양

푸른새벽* 2016. 12. 4. 17:50





























































































































































영양 화천동삼층석탑(英陽 化川洞三層石塔)


영양 하원천을 따라 난 길을 얼마 가지 않아 화천리에 이르면 높직한 담배창고를 거느린 집들 가운데 아담한 석탑이 있다.한눈에 붉으레한 돌 빛깔이 이채롭게 보인다.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마을 곳곳의 돌들이 석탑의 돌과 같은 붉은 빛을 띄고 있다.자그마한 마을,자그마한 터에 앉아 있는 석탑의 전체 높이는 4.36m인데,집들 사이에 파묻혀 있어서인지 실제 크기보다는 작아보이지만 그래도 지붕 처마선이 뻗친 모습 등이 당당한 편이다.게다가 이 석탑은 몸 전체에 도드라진 조각으로 장식을 하고 있어 눈길을 빼앗으니,왜소함을 충분히 덮고도 남음이 있다.이런 특징 때문에 이 탑이 보물 제609호로 지정되었는지 모르겠다.


이 석탑은 화강암으로 이중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세운 전형적인 석탑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돌 9개를 이어붙인 아래층 기단은 한 면이 면석 셋으로 이루어졌는데 면석마다 안상으로 테를 두르고 그 안에 천의 자락을 화려하게 날리며 춤을 추는 듯한 십이지신상을 새겨놓았다.자그마한데다가 많이 닳은 탓에 표정은 알 수 없지만,그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나래짓하는 듯한 모습이다.한 면에 면석 한 장씩으로 된 윗층 기단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인 탱주를 조각하여 한 면석을 둘로 나누고 그 안에 팔부신중을 새겼다.바위로 된 암좌 위에 서 있는 듯이 새겨진 팔부신중은 조각이 도톰해서 매우 도드라져 보이며 특히 동쪽과 남쪽이 잘 보존돼 있는 편이다.자세는 대개 두 손을 가슴께로 모으고 있지만 뻣뻣한 편이어서 8세기 조각에서 보이는 사실성보다는 9세기 조각에서 흔히 보이는 도식성이 느껴진다.


1층 탑신 한 면에 한 분씩 새겨진 사천왕들은 저마다 발밑에 악귀를 딛고 서 있다.이러한 자세를 생령좌(生靈座)라고 하는데,석굴암 안의 사천왕 조각들말고,탑에 조각된 사천왕이 이런 모습을 한 예는 매우 드물다.1층 지붕돌의 처마 부분이 많이 깨어졌지만 2층과 3층은 비교적 온전하다.상륜부는 없어졌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영양 화천동삼층석탑(英陽 化川洞三層石塔)


보물 제609호
경북 영양군 영양읍 화천리 835


경북 영양군 화천동에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의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십이지신상을 한 면에 3구씩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는데, 손에는 각각 무기를 들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위층 기단은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으며, 조각으로 나뉘어진 8곳에 팔부중상을 새겨 놓았다.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조성된 탑신은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조각을 새겼다. 1층 몸돌에는 4면에 사천왕상 1구씩을 뚜렷이 드러나도록 조각했는데, 악귀를 밟고 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것이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각 4단씩으로 얇고, 평평한 모습이며 처마밑은 수평을 이루고 있다.


무너지기 직전에 있었던 탑을 1974년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1층과 3층의 몸돌이 많이 손상되어 보는 이들이 안타깝다. 기단부에서 탑신에 이르기까지 표면에 많은 조각들이 있어 매우 화려하고 장식적인 석탑으로, 9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