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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칠장사소조사천왕상(安城七長寺塑造四天王像).경기 안성 본문

☆~ 풍경소리/경 기

안성 칠장사소조사천왕상(安城七長寺塑造四天王像).경기 안성

푸른새벽* 2017. 9. 15. 09:19












































































안성 칠장사소조사천왕상(安城七長寺塑造四天王像)


전통사찰들에 들어서면 대개의 절에서 만나볼 수  있는게 사천왕상이다.불이문을 지나 절 가장 가까이에서 통과하는 문이 사천왕문이고,여기에 절을 수호하는 동서남북의 신장으로 양쪽에서 2구씩 사천왕상이 자리잡고 있다.


칠장사 사천왕문도 그와 같은데,사천왕상은 매우 다르다.그 거대한 사천왕상이 진흙을 빚어 만든 소조상이라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또한 정교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사천왕상은 모두 악귀 위에 걸터앉았거나 악귀를 한쪽 발로 짓누르며 힘센 두 팔을 당장이라도 휘두를 듯 치켜들고 있다.손에는 무기를 들었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비파나 창을 들기도 했으며 얼굴에는 한껏 위엄이 차 있고,왕방울 같은 두 눈으로 무섭게 쏘아보고 있다.


그러나 사천왕이 단지 무섭기만 하대서야 무슨 매력이 있겠는가.짐짓 무서운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속내는 한없이 부드러운 게 사천왕이다.절 구경 오는 사람들에게 무례를 범하지 말고 경건하게 참배하고 가라고 짐짓 경고하는 한편,부처님 뵈러 오는 사람들이 신통하고 방통해 그들 곁에서 외호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사천왕상을 찬찬히 뜯어보면 두 눈은 부릅뜬 듯하지만,양 볼과 허연 이를 드러낸 입에는 비어져 나오는 미소가 감돌고 있다.당당하게 여유를 보이고 있으며,한편으론 해학미 넘치는 친근감을 보여주고 있다.화려한 보관,정교한 무늬의 갑옷을 입고,더러는 부드러운 천의(天衣)를 나부끼며 절문을 지킨다.


이러한 칠장사 사천왕상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일반적인 모습 중 매우 뛰어난 걸작으로 꼽힌다.다만 세월의 풍화는 어쩔 수 없는 듯,빛 바랜 채색은 창연해 보이나 손가락 등 신체의 일부에 상처가 나 있어 안쓰럽다.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5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안성 칠장사소조사천왕상(安城七長寺塑造四天王像)


시도유형문화재 제115호(안성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칠장사(七長寺) 사천왕문의 좌우에 2구씩 모셔져 있다. 사천왕은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불가의 신으로 본래는 인도의 민간신이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도량과 불법을 수호하는 일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사천왕상은 진흙으로 만든 뒤 채색한 것으로, 악귀 위에 걸터 앉아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을 쓰고 있고 얼굴에는 짙은 눈썹, 부릅뜬 눈, 오똑한 코, 수염이 있는 입이 묘사되어 있다. 조선 후기 대부분의 사천왕상이 그러하듯 험상굿거나 무섭기보다는 해학적이고 친근함을 준다.


각기 창·칼·비파 등을 들고 있는데,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 다리를 벌리고 앉은 모습 등은 당당하고 위엄에 찬 자세이다. 치밀한 무늬의 갑옷과 옷자락의 표현은 정교하며 원래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천왕문이 세워진 영조 2년(1726)에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각 부분의 조각수법에서 조선 후기 사천왕상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