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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개태사철확 (論山 開泰寺鐵鑊).충남 논산 본문

☆~ 풍경소리/충 남

논산 개태사철확 (論山 開泰寺鐵鑊).충남 논산

푸른새벽* 2018. 11. 25. 19:36





















논산 개태사가마솥 (論山 開泰寺鐵鑊)


이리도 큰 솥이 한동안 유랑생활을 했다.본래 개태사에 있었으나,개태사가 폐해 있는 동안 큰 장마에 떠내려가 그 4km 아래 지점인 연산읍 앞냇가에 파묻혀 있기도 했다.일제 때인 1935년에는 일본 사람들이 이 솥을 징발하여 일본에 가져가려고 부산까지 갔는데 선적을 기다리는 동안에 가마솥에서 큰 소리가 나서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선적이 보류되었다고 한다.그래서 한동안 서울의 당시 총독부박물관에 있었는데,솥을 옮긴 뒤에 연산에 재해가 계속되자 그것이 가마솥을 가져갔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높았고 이곳 연산번영회의 사람들이 조선총독부에 진정하여 마침내 연산공원에 옮겨다 놓았다가 뒤에 다시 개태사로 옮겨온 것이다.그러니 적어도 그 거처를 네 번이나 옮겨다닌 셈이 된다.재앙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아 일제 말기인 1944년에는 이 솥을 녹여 전쟁의 무기를 만드는 데 쓰려고 일본 사람들이 솥을 깨려고 하자 일하던 사람들은 별안간 죽을 병에 걸리고,그에 관계된 사람들도 모두 중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불행중 다행으로 개태사에 안착하여 연산 사람들이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개태사 가마솥을 보고 왔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논산 개태사철확(論山 開泰寺鐵鑊)


시도민속자료 제1호(논산시)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179-5 


개태사는 고려 태조인 왕건이 세운 사찰로, 철확은 이곳 주방에서 사용했다고 전하는 철로 만든 대형 솥이다.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지름이 약 2m, 둘레길이 6.28m, 높이 97㎝이다. 조선시대에 절이 없어지면서 벌판에 방치된 채 있던 것을, 가뭄 때 솥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비가 온다고 하여 여러 곳으로 옮겼다가, 일제시대 때 서울에서 열린 박람회에 출품된 후 새로 건립한 지금의 개태사에서 보존하고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