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상항리석불(禮山上項里石佛).충남 예산

예산 상항리석불(禮山上項里石佛)

시도유형문화재 제69호(예산군)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332-2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상.

높이 0.53m.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9호. 자연 상태의 화강암 판석을 다듬어 앞면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불상 1구를 새겼다. 석불은 원래 마을 내 방산(方山) 저수지 안쪽에 있던 것을 수몰되기 전 현 위치로 옮겨 온 것이다. 타원형 판석의 오른쪽 상부가 약간 깨어져 나간 점을 제외하고는 상태가 완전한 편이다. 불상의 주위로는 빙 둘러 야트막하게 축대를 쌓고 새로 조성한 네모난 기단 위에 상을 안치하였다.

불상의 얼굴은 넓적한 방형(方形)이다. 신체에 비해 과장된 비례와 평판적인 하체에 견주어 전면으로 돌출된 존안(尊顔) 처리는 어색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이목구비의 표현은 얕게 선각(線刻)으로 파서 처리하였다. 안면 중앙으로 몰린 눈·코·입 등이 오밀조밀하고 입체감이 결여되어 상당히 평면적이다.

소발(素髮)의 머리에는 둥근 육계(肉髻)가 큼직하다. 이마 중앙에는 계주(髻珠)로 보이는 반타원형의 장식을 새기고 있다.

눈두덩이 부풀어 오른 가느다란 눈은 무표정하게 감겨 있다. 콧마루는 편평하고 직선에 가까운 작은 입은 앞으로 빼어 꼭 다물고 있다. 좌우로 커다란 귀가 묵직하고 밭은 목에는 삼도(三道)를 촘촘하게 돌리고 있다.

둥그스름하게 처진 빈약한 어깨에는 통견(通肩)의 대의(大衣)를 걸쳤다. 어깨를 타고 수직으로 내려온 옷자락이 도식화된 서너 개의 주름을 이루며 손목에서 좌우로 펼쳐지고 있다. 드러난 가슴에는 수평을 이루는 띠 매듭이 올라오고 두 손을 모아 쥔 복부 아래로도 주름 잡힌 군의(裙衣) 상단과 띠 매듭이 보이고 있다.

하체는 사선으로 빗겨 새긴 간략하고도 굵은 옷주름 선으로 둥근 무릎과 옷주름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표현이 치졸하고 양감이 부족하여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둔중하게 접힌 옷주름 사이로 내보이는 결가부좌한 발바닥 또한 동떨어진 듯 어색하다. 하체의 조각은 음각에 가까워서 극히 평판적이고 비례상으로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상은 판석이 그대로 신광(身光)의 구실을 하고 있다. 테두리에는 줄기에 연결된 도식화된 연화(蓮花)를 새겨 장식하였다.

좌우 각각 2개씩 만개한 연꽃송이와 봉오리를 교대로 배열하였다. 머리 뒤쪽으로는 별도의 원형 두광(頭光)을 돌리고 있다. 무표정한 얼굴 표정, 간략화된 조각 기법, 착의법 등으로 미루어 보아 조성 연대는 조선시대로 추정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자료*

예산 상항리석불(禮山上項里石佛)

시도유형문화재 제69호(예산군)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332-2 

타원형의 평평한 돌에 새긴 것으로 마애불과 비슷한 형식의 불상이다.

둥글넓적한 얼굴에 눈과 입을 가는 선으로 작게 표현했지만 미소를 띠고 있다. 몸은 입체감 없이 평면적이며 양 어깨는 둥글게 처리되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에는 계단식의 옷주름을 투박하게 나타냈고, 가슴과 배 아래에 띠매듭이 있다. 앉은 자세는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하늘을 향한 모습인데, 오른발의 처리가 조금은 어색하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머리광배 좌우에 각각 4구씩 작은 부처를 새겨 넣었고, 몸광배에는 꽃과 잎이 큼직한 연꽃 줄기를 두드러지게 나타냈다.

광배와 불상을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평면적이면서 방형적(方形的)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고려시대 지방화된 불상의 좋은 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