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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소소한 생각

4월 어느 날,나의 아저씨

푸른새벽* 2024. 5. 6. 20:32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내가 널 알아."

 

드라마 끝난 지 꽤 오래 되었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명 대사.

 

절집 마당에서 아득히 보이는 서해 갯벌과 바다도 그립고

 

 

화려한 꽃살문으로 장식되었지만 조촐한 법당도 보고 싶었고

 

법당 툇마루에 앉아 

어처구니 없게 잃어야 했던 나의 아저씨 이선균을 추모하고

사람이 사람을 안다고,그러기에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내게 있을까를 생각해 보고 싶었다.

 

날을 잘 못 잡았나...

절 마당은 중장비 소리 요란하게 파헤쳐지고 있었고

부도로 올라가는 길 마져 공사로 막아 놓아

 

하릴없이 법당 주변을 서성이다 결국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나의 4월 어느 날이었다.

 

 

 

이제 정수사 절 마당에 들어서려면  길고 가파른 계단과 씨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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