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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국사단(海印寺局司壇).경남 합천 본문


해인사 국사단(海印寺局司壇)
해인사 앞산에 올라보면 험준한 가야산 자락의 밝고 고요한 터에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마치 가야산의 울창한 숲은 풍랑이 이는 바다와 같고 해인사는 그 바다 가운데에 피어난 한 송이 연꽃과도 같다.화엄의 세계,연화장 세계가 바로 이를 말함이 아닌가
그만큼 해인사의 건축은 불리한 자연 지형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이 점이 해인사의 가장 뛰어난 건축적 가치다.다시 말해 해인사를 해인사답게 만든 것은 땅의 형성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지혜였다.일주문 까지의 길다란 진입로와, 일주문 - 봉황문 - 해탈문 - 구광루 등 여러 단계의 입구들을 지나면서 만나는 의외의 장면들은 모두 특별한 방법으로 땅을 이용하면서 생겨난 모습들이다
미학적 수사보다도 더 흥미를 끄는 것은 국사단의 성격이다.가야산에는 산신이 있고 해인사 가람 터에는 이 터의 형국(形局)을 주관하는 토지신이 있다.국사단(局司壇)이란 이 토지신을 위해 마련한 건물이다.가람을 수호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전래의 토속 신앙이다.그래서 건물의 명칭도 전(殿)이나 각(閣)이 아니라 단(壇)이다.이 건물은 도저히 불교의 가람 안에 둘 수 없는 건물이다.그래서 절묘한 해법을 찾아 낸다.넣을 수도 뺄 수도 없는 성격의 건물을 봉황문과 해탈문 사이,
본격적인 불국토가 시작하기 바로 직전의 경계에 위치시킴으로써 불교와 토속 신앙이 만나면서 생기는 모순을 극복한 것이다
교리적으로 사천왕상이 있는 봉황문은 아직 미망의 세계이고 해탈문부터가 깨달음의 세계라 할 수 있다.불국토인 연화장 세계는 해탈문부터라 할 수 있지만 봉황문부터 이미 가람은 시작하고 있다.따라서 그 사이는 가람의 안일 수도 있고 바깥일 수도 있는 성격의 공간이다.국사단이 위치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위치다
봉황문을 들어서면 국사단의 장면은 뚜렷하게 다가온다.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말고 왼쪽 위로 계단이 이어지면서 그 위의 해탈문이 말없이 서 있다.어서 올라오라고 권하는 자세로
국사단은 중요한 건물이다.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건물이기도 하다.봉황문과 해탈문 사이의 이 공간은 국사단의 이중적 성격을 대변하듯 지형적으로 교리적으로 이중적인 경계의 공간이다
*김봉렬 지음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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