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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참 부끄러운 일 본문
부끄러운 일
"...여러분의 사랑방으로 생각하여 흔적을 남기고,보쌈을 해가도 좋은 자리이니 편히 쉬다가 가시기 바랍니다 그 무엇인가... 조그만 추억하나 남기고 가는 자리가 된다면 더 없는 바램이겠지요..."
내가 자주 들러보는 어떤이의 공간에서 만난 글이다 그 공간에서 이 글을 만날 때마다 나는 매번 부끄럽다 정말 부끄럽다
나는 내 공간의 모든 글이나 사진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놓았는데 ...
몇 해전 성탄절이 가까운 아주 추운 겨울날 밤 화려한 성탄절 장식이 보고싶어 찾아갔던 올림픽공원 추위무릅쓰고 찾아간 내 수고가 헛되지 않았을 만큼 그곳에는 가지가지 이쁘고 화려한 성탄절 장식이 있었다 작은 사진기로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데 몸체가 알미늄재질로 된 사진기를 든 손이 떨어져 나갈 듯 시렸다 잠시 손을 호주머니에 넣었다가 다시 또 찍고... 그렇게 담아온 사진을 내가 관리하는 공간에 게시를 했더니 회원모두가 가져간다는 글을 써 놓을 만큼 좋아들 했다 그리고 작년 어떤 인터넷까페에서 낯선이가 내 사진을 편집해서 편지지로 만들어 게시를 해놓은 것을 보았다 참으로 놀랍고 불쾌했었다 어찌 이리 못난 사진이 낯선이의 수중에 들어갔는지 놀랬고 허접하게 덧칠해 놓은 그 솜씨에 불쾌했다 쓸테없는 흔들림과 허접한 반짝거림... 그 이후로 나는 내 못난 사진이나 글이 보쌈되어 가는 것을 허락치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흔적을 남기고 보쌈을 해가도 좋을 자리..."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사진솜씨가 대단하고,절집을 찾는 마음가짐이 고요하고 사물을 보는 마음씀이 여유로운 분이라는 느낌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 공간을 찾아보는 낯선이들까지 배려하는 그 넉넉함은 누구든 쉽게 가질 수 있는 마음은 아니리라
하지만 나는 지금도 내 공간의 못난 게시물 단속을 한다 낯선이들을 배려하는 그 넉넉함을 부러워하며 또 내 편협함을 부끄러워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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