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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정전(崇政殿).서울 경희궁 본문

☆~ 바람소리/궁궐(宮闕)

숭정전(崇政殿).서울 경희궁

푸른새벽* 2007. 11. 1. 23:00

 

 

 

 

 

 

 

 

 

 

 

 

 

 

숭정전(崇政殿)


숭정전(崇政殿)은 경희궁의 정전이다
경복궁의 근정전(勤政殿).창덕궁의 인정전(仁政殿).창경궁의 명정전(明政殿)과 마찬가지로 가운데 '정(政)'자 돌림이다
『宮闕志(궁궐지)』에는 '대내의 정전은 숭정전인데 곧 수조하지소이다(大內之正殿曰崇政殿 卽受朝賀之所也)
대내의 서쪽에 있으며 네 개의 물이 있으니,동쪽은 여춘이요,서쪽은 의추이고,
남쪽은 숭정이며,북쪽은 자정이다(在大內之西 有四門 東曰麗春 西曰宜秋 南曰崇政 北曰資政)라고 설명되어 있다


숭정전 건물은 현재 두 곳에 있다
하나는 원래 있던 옛 건물로 동국대학교 캠퍼스에 옮겨져 있다
1926년,당시 일본 불교 종파에 속해 있던 조계사(曹溪寺)에 매각되어 현재의 위치로 이건되었다
정각원(正覺院)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 기와 지붕으로 주심포 양식이다
둥근 초석에 두리기둥을 세웠으며 공포의 외부는 이출목이고 내부는 양봉(梁奉)형식으로 보를 받쳤다
기둥 사이에는 공포 대신 화반(花盤)을 놓아 장여를 받쳤고 장여 위에 도리를 얹었다
천장은 소란반자로 마감하였으며 가운데 부분은 감입(嵌入)을 형성하였다
지붕 마루는 양성을 하여 취두와 용두,잡상을 배열하였다
이 건물은 경덕궁 창건 당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순조 시절의 화재 때에도 소실되었다는 기록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매각 철거되어 옮겨지는 과정에서 원형이 많이 파손되었고
내부 또한 크게 변형되었지만,17세기 초반의 건축양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1980년대 경희궁 일부를 복원하면서 이 건물을 제자리에 옮기려 하였으나 너무 낡아 있어 이건하지 못하였다


1988년,경희궁 터에 복원된 숭정전은 2층 월대 위에 남향으로 앉아 있다
숭정문과 주변 행각들도 복원하였으며,조정에는 화강암 판석을 깔고 어로(御路)와 품계석(品階石)등을 복원하였다
특히,숭정문 앞 계단은 다른 궁궐의 전문들과는 달리 좌우 행각의 끝 부분까지 중층 월대의 형태처럼
층급을 이룬 돌계단을 넓게 형성하였다
숭정문 앞 계단과 숭정전 상하 중층 월대의 장대석 일부 및 아래층 월대 계단의 봉황 두마리가 선명한 답도와
서수 등은 지난 1985년 경희궁 터에서 발굴된 옛 것을 그대로 썼다
건물 내부에는 어좌(御座)를 놓고,그 뒤에 일월오악병(日月五嶽屛)을 배치하였다
어좌 위에는 보개(寶蓋)를 설치하였고 천장에는 황룡 두마리가 조각되어 있다


한편,숭정전 뒤 계단 위로 행각 가운데 높직하게 서 있는 자정문은 곧 자정전으로 드는 문이다
『궁궐지』에는 이와 관련하여 '자정문 안에 전이 있으니 곧 숭정전의 후전이다
그 이름 역시 자정전이다(資政之內有殿 卽崇政殿也 亦名資政)'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자정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출한 구조로 복원되어 있다
숭정전의 북행각이 곧 자정전의 남행각이며,좌우에도 행각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건물 동쪽 측면과 동행각은 복도각으로 연결되었다
건물 뒤쪽 담장 아래에는 석단(石壇)을 쌓아 화계(花階)를 형성하였다
숭정문에서 숭정전,자정문,자정전은 그 중심축을 같이하고 있다
자정전의 서남쪽,즉 숭정전의 서북쪽에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태녕전이 복원되어 있다
*이덕수 지음 '新궁궐기행'중에서*


 

 * 정면에서 바라 본 숭정전

창건 당시에는 경덕궁 이라고 하였으나

영조 때에 이르러 경희궁으로 개칭하였다

 

 

*드므

 

 * 아래층 월대로 오르는 돌계단의 서수와 답도

풍상을 겪은 흔적이 역력하다

반세기 이상의 세월을 땅 속에 묻혀 있었음에랴...

옛것 그대로이다

 

 * 숭정전 지붕의 장식

팔작지붕의 각 마루에 양성을 하고 취두와 용두,잡상을 배열하였다

 

 *옛 돌과 새 돌의 대비

 

 *층급을 이룬 숭정전 동행각

복원된 경희궁에는 이런 층급이 많다

『宮闕志』에 따르면,동행각에는 여춘문이,서행각에는 의추문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