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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문경(내화리.갈평리.관음리)돌아보기.경북 문경 본문
요즘에는 작정하고 답사를 떠나기보다는
볼 일있어 집을 떠나게 되면 그에 곁들여 간단하게나마 답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경도 그랬다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았던 터라 문경에서 꼭 찾아보고픈 곳만 서너군데 둘러보는 것으로
턱없이 미진한 문경답사를 하였다
사실 문경에서 내가 찾아보고 싶은 곳은
김용사.대승사.내화리삼층석탑.망댕이 사기요.관음리석조반가사유상.관음리석불입상
갈평리오층석탑.불정역과 가은역 그리고 황장산봉산표석 이었는데
우선 내화리삼층석탑,관음리석불입상,갈평리오층석탑 그리고 김용사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문경에서 가장 먼저 찾았던 관음리
그곳엔 관음리 석불입상이 있다
자동찻길에서 멀리 보이는 전각이 관음리석불입상이 모셔진 곳이렸다
석불입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없었다
아니 찾을 수가 없었다
잡풀들이 무성해 어디가 어딘지,어디로 발을 디뎌야 할 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찻길엔 석불입상을 알리는 안내판이 근사하게 서 있지만
막상 석불입상으로 가는 길은 아무도,누구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듯 했다
석불입상은 잘 지어진 전각안에 모셔져 있었다
촘촘한 살창으로 된 문이 닫혀있었는데 잠겨 있지 않은 것이 그나마 고마웠다
관음리석불입상(觀音里石佛立像))은
높이 약3m의 거대한 화강석 약사여래입상인데
이 석불입상은
고려때 몽고족의 침입으로 불상의 두부(頭部)와 몸체가 떨어져 있던 것을
주민들이 붙여 놓았다고 한다.
이 석불입상에는 애절한 사연이 깃들어 있는데...
충북 중원군 상모면 미륵리에 박(朴)씨라는 사람이 아내와 남매를 거느리고 살았는데
박씨가 중병에 걸려 아들이 문경읍으로 약을 사러 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서 아내가 마중을 나갔는데 아내마저 돌아오지 않게 되자
딸이 마중을 나가다 관음1리 중간쯤에서 죽었으며
어머니는 관음리 문밖에서, 아들은 관음2리 황정모리에서 각각 죽었다고 한다.
박씨의 병환을 고치기 위하여 약을 사러 갔던 아들과 모녀가 관음리에서 모두 죽자
이를 가엽게 여긴 부처님이 박씨의 꿈에 나타나 병을 고쳤는데
그 뒤 박씨가 부인이 죽은 문막에 미륵을 세워 평생을 죽은 부인과 아들들의 명복을 빌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잡풀 빽빽한 둔덕에 자리한 석불인지라
아무리 애를 써도 사진기에 그 모습을 한 번에 담을 수는 없었다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이렇게 석불의 부분부분을 나누어 사진기에 담을 수 밖에
석불의 얼굴부분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손상되어 있었다
석불의 몸통부분도 얼굴과 다르지 않다
길쭉하고 큰 석불이 혹여 넘어질세라 석불의 아랫부분의 뒷쪽에는
커다란 바위로 지지대를 삼고 있었다
석불입상이 모셔진 전각은 고추밭으로 사방이 둘러 싸여 있다
올해는 고추의 돌림병이 이 고장을 비켜 갔는지
튼실하고 붉은 고추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음리 석불입상을 보고 관음리의 석조반가사유상이 있는 곳을 더 찾아볼까 하다가
말았다
아무래도 반가사유상이 있는 곳을 찾으려면 산 허리를 헤집고 다녀야 할 것 같았다
주소가 문경읍 관음리 산 몇 번지 이렇게 되니...
짧은 답사일정에 헤매는 시간이 아까워 한 곳이라도 더 보려고 갈평리로 향했다
갈평리탑은 갈평리보건진료소 건물 담장 안 한 켠에 있었다
척 보고 반했다
아담하고 이쁜 탑이 9월의 햇살아래 빛나고 있었다
앙징맞고 야무진 탑인데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에게 빼앗겼던 것을 이웃주민들이 다시 찾아 이 곳에 옮겨 세운것이라 한다
갈평리오층석탑(葛坪里五層石塔)은
세련되고 야무진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세운 탑으로 추정된다
야무진 탑이 상륜부까지 온전하니 더 이쁘다
갈평리탑이 위치한 담장 밖 주택가 골목에 세워져 있는 비석
면장 김 아무개의 불망비란다
불망비(不忘碑)...
절대 잊지말라는데
과연 김 아무개를 잊지 않고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
갈평리보건진료소 담장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듯 보이는 오층석탑
마치 잘가라 배웅하는듯...
갈평리를 떠나 내화리로 향했다
내화리삼층탑을 보러
가을 오후햇살이 가득한 시간
내화리탑을 보러가는 길 양옆으로는 들꽃이 지천이었다
졸망졸망한 알갱이같은 보라색꽃을 매달고 있는 이꽃의 이름을 모르겠다
우리의 들꽃에 대한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껄
하얀 밥풀같이 생긴 꽃
내화리탑은 먼저 보고온 갈평리탑이나 관음리석불보다는 대접을 잘 받고 있다
보물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리라
하지만
내화리탑으로 가까이 가는길은 자칫 놓치기 쉽다
오가피나무가 빽빽하고 사과밭 사잇길이라 찾기가 어려웠다
되돌아 자동찻길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겨우 찾았으니
오가피나무들사이 장엄한 백두대간줄기를 배경으로 서 있는 내화리탑
이런 풍경이 참 좋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안내판
이렇게 붉은 글씨로 크게 써서 세워놓은 안내판에서
문경 환경지킴이들의 자부심을 읽는다
내화리삼층석탑(內化里三層石塔)
상륜부는 노반만 남고 다 없어져버렸고
상륜부를 지탱했을 철제기둥이 꽂혀 있던 찰주구멍만 남아 있고
1층 몸돌에 사리구멍이 있지만 탑이 무너졌을 때 그 안에 있던 것들은 이미 다 없어져버렸고
무너져 있었던 탑재를 1960년에 바로 세워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이 탑이 자리한 터는
본래 신라시대에 창건된 화장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100년쯤에 모두 불탔으며
불상 등은 사불산의 대승사로 옮겨가고 삼층석탑만 덩그마니 남았다고 한다
오후 늦은 햇살이 탑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나지막한 구릉들이 둘러싼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이 삼층석탑은 작지 않은 크기이다
전체적으로 소략하지만 나름대로 균형을 갖춘 잘생긴 석탑으로 보물 제 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만 지대석에 바로 상층기단이 놓여
대개 이중기단을 지닌 신라석탑과는 좀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는데
이 점은 문경지방 석탑의 특색이기도 하단다
내화리탑 주변엔 이렇게 부글부글 진자줏빛의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이 많았다
오가피란다
모든 병에 그 효험이 탁월하다는 그 오가피
오가피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가피酒 뿐이다
술도 못하면서~ㅎ
내화리탑으로 가는 사잇길에 있던 감나무
밑둥치를 보니 보통 오래된 나무가 아닌 듯싶다
그래도 탑의 나이에 비하면 어림없겠지
문경의 사과
예전엔 사과를 말 할때 대구라는 지역을 빼놓을 수 없었는데
요즘엔
사과재배지가 북쪽으로 옮긴 듯하다
문경사과,영주사과,괴산사과,충주사과...
사과도 그 종류가 참 많다
내화리탑 부근에 있던 사과의 종류는 무엇일까
지금 한참 맛있는 홍로는 아닌것 같고 홍로보다는 조금 늦게 수확을 하는 품종이지 싶은데
관음리와 갈평리 그리고 내화리를 돌아보고 짧은 문경답사의 마침표를 찍으러 김용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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