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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내원사 석조비로자나불상(內院寺石造毘盧舍那佛坐像).경남 산청 본문

☆~ 풍경소리/경 남

산청 내원사 석조비로자나불상(內院寺石造毘盧舍那佛坐像).경남 산청

푸른새벽* 2009. 2. 13. 21:23

 

 

 

 

 

 

 

 

 

 

 

 

 

 

 

 

 

 

 

 

 

 

 

 

 

 

 

 

 

 

 

 

 

 

 

 

 

 

 

 

 

 

 

 

 

 

 

 

 

 

 

내원사 석조비로자나불상(內院寺石造毘盧舍那佛坐像)


원만하고 자비로운 얼굴표정과 안정감 있는 풍모가 돋보이는 내원사 비로자나불상은 우리나라에서 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비로자나불(毘盧舍那佛,어디나 두루 비치는 햇빛이라는 뜻)은 『화엄경』의 주존불로 대개 대적광전(大寂光殿)이나 비로전(毘盧殿)에 모셔지고 있으며 비로사나(毘盧舍那).노사나(盧舍那)라고도 한다.진리의 세계를 두루 비추며 통솔하는 부처인 동시에 또 진리의 세계 그자체를 상징하고 있는 광명(光明)의 부처이다.지권인(智拳印)을 취한 모습이 다른 부처들과는 뚜렷이 다르다.부처가 깨달은 진리의 세계를 스스로 체험하고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재액을 없애고자 하는 바람에서 널리 모셨으며 특히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크게 받아들여졌다


내원사 비로자나불은 원래 지리산정 가까이 있었던 석남사(石南寺)의 관음절벽 위에 안치되어 있던 것을 한 나무꾼이 발견하여 마을 안에 모셔 두었다가 내원사 비로전으로 옮겨다 놓은 것이다.마을로 옮길 때 사람들이 지게로 날랐는데,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무릎의 밑부분과 등을 깎아 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불상을 정면에서 보면 무릎이 낮고 옆에서 보면 등의 굴곡이 없어 보인다.그렇더라도 얼굴이나 다른 신체를 보면 원래 매우 풍만한 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머리는 타원형으로 나발인데 마멸이 심하여 소발처럼 보인다.뺨은 통통하게 살이 쪘고,조그만 입에는 미소를 가득 담고 있다. 눈은 직선적인데,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갔으며,눈썹과 눈 사이가 좁은 편이다. 떨어졌던 목은 시멘트로 겨우 붙여 놓았다


두 주먹의 위치는 아래로 쳐져서 왼손은 거의 무릎에 닿을 정도이다. 왼손은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를 수직으로 곧추 세우고,오른손 역시 엄지를 안으로 넣어서 주먹을 쥔 모습이다.그러나 두 손 사이가 너무 떨어져 있어서 오른손이 왼손의 곧추 선 검지 끝을 간신히 붙들고 있다. 이러한 수인의 위치가 되레 불상의 전체적 비례에 영향을 주어 듬직하고 안정감 있게 한다


주름이 촘촘한 통견식 옷을 입고 옷깃을 넓게 열고 있으며 두 다리 사이의 부채꼴 모양으로 된 옷단은 파손되었다


광배는 왼쪽과 윗부분이 파손되었다.두광과 신광은 두 줄의 띠로 구분하고 안팎으로 당초문과 화염문을 조각하였다.광배의 아랫쪽 일부가 대좌의 상대석과 한몸인 점도 매우 독특하다.연화대좌는 팔각 하층 지대석과 모서리마다 우주가 표시된 중대석.상대석으로 구성되었는데 지대석의 바닥이 우툴두툴하여 애초에 건물 내부에 모시려 했던 불상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불상은 입자가 매우 거친 화강암이며,풍우로 인한 마멸이 심하다. 광배와 대좌의 조각 솜씨는 거친 편이나 불상에는 매우 정성을 들였다. 불상은 약 1m,대좌의 높이는 63cm이다


부산시립박물관 에 있는 '영태(永泰)2년'(신라 혜공왕 2년.766)이라는 연도가 새겨진 납석제 사리호가 내원사 비로자나불상의 대좌 중대석에서 나온 것임이 확인되면서 내원사 비로자나불상의 연도도 밝혀지게 되었다. 내원사 석조비로자나불상은 보물 제1021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山淸 石南巖寺址 石造毘盧遮那佛坐像)


보물 제1021호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582 


지리산 중턱에 있던 석남암사지에 있다가 현재 내원사로 옮겨 놓은 돌로 만든 비로자나불상이다.


비바람에의한 마멸 때문에 세부표현은 명확하지 않지만 당당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머리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는 높고 큼직한 편이나 약간 파손되었으며, 둥근 얼굴은 부피감이 풍부하여 8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상체는 건장한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가슴, 허리의 굴곡, 어깨나 팔의 부피감 등에서 사실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전신을 감싸고 있는 옷은 얇아서 신체의 굴곡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옷주름 역시 촘촘하고 부드럽게 표현하여 8세기 불상의 옷주름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손모양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 쥐고 있는 모습으로 이 불상이 비로자나불임을 알려주고 있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졌는데, 8각의 하대에는 아래를 향한 연꽃무늬를 새겼다. 중대는 8각의 각 모서리마다 기둥을 새겼으며, 상대에는 2겹의 연꽃무늬를 새겼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에는 연꽃무늬와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위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하단까지 깨져 약 3분의 1정도가 없어져 버렸다.


대좌 중앙의 구멍에 있었던 사리호(舍利壺) 표면에 기록된 글에는 신라 혜공왕 2년(766)에 비로자나불상을 조성하여 석남암사에 모신다는 내용이 있다. 이 불상은 비로자나불상의 가장 빠른 조성 예로 조각사 편년 및 사상사 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