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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서부도(寶林寺西浮屠).전남 장흥 본문

☆~ 풍경소리/전 남

장흥 보림사서부도(寶林寺西浮屠).전남 장흥

푸른새벽* 2009. 4. 17. 15:08

 

 

 

 

 

 

 

 

 

 

 

 

 

 

 

 보림사서부도(寶林寺西浮屠)


절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들어가면 유치초등학교 보림분교가 있고
거기서 또 조금 더 들어가면 민가 몇 채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이 있다
보림사 서부도는 이 마을의 한 집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있는 부도 두 기를 말하며
합쳐서 보물 제156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 중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1941년에 도굴꾼들이 사리장치를 훔치려고 무너뜨린 것을
1944년에 다시 세웠는데 상륜부까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두 부도의 높이는 3m이고 모두 팔각원당형으로 기본 형태는 같으나 장식수법에서 차이가 있다
둘 중에 집 앞에 있는 것을 서부도,집 뒤에 있는 것을 동부도라고 다시 구분해 부른다


서부도에서는 네모난 지대석 위에 8엽 복련을 새긴 하대석이 놓였는데
연꽃잎의 모양이 고려 시대에 많이 사용되는 여의두문과 비슷하게 변형되어 있다
복련 윗면에는 각이 진 띠가 한 단 있고 아래에는 높은 3단 받침이 있는데
가운데 단은 모서리가 둥글고 아래윗단은 각이 졌다
중대석은 팔각이며 각 모서리에 우주를 대신하여 연주형(連珠形)이 새겨졌고
각 면에 둥근 모양의 안상이 있다


상대석에는 단판 8엽 앙련이 있는데 그 연꽃잎 안에 타원형 테를 두르고 꽃무늬 4개를 넣었으며
윗면에는 몸돌 굄이 1단 있다
몸돌도 팔각이고 한 면에 문틀과 자물쇠,문고리가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좁고 높은데 아랫면에 받침이 한 단 있을 뿐 다른 꾸밈은 없고 추녀 밑은 직선이다
낙수면은 급하고 지붕마루를 따라 내려와 처마 모서리에서 반전이 있고 귀꽃은 없다
상륜부는 구름무늬로 받침된 매우 낮은 편구형(扁球形)복발 위에
각각 연잎과 앙련에 싸인 보주가 겹쳐져 있다
서부도는 형태는 아름답지만 조각수법이 섬약하고 장식이 지나친 면이 보인다


동부도에서는 하대석 가장자리에 납작한 귀꽃이 있고 아래쪽에 얕은 팔각 면을 돌리고
각 면마다 안상을 2개씩 새겨 놓았다
몸돌의 한 면에 문과 자물쇠가 새겨졌고 지붕돌 추녀에 짧은 서까래가 한 단 있으며
보개.보륜.보주로 이루어진 상륜부가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장흥 보림사 서 승탑(長興 寶林寺 西 僧塔)


보물 제156호
전남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산50 보림사 


보림사의 서쪽에 있는 승탑 2기로, 보림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하나는, 전체적으로 8각의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네모반듯한 바닥돌 위로 3단의 기단을 세우고 그 위에 탑신과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기단은 아래받침돌에는 2겹의 연꽃무늬를 새기고, 두껍고 넓은 가운데받침돌은 모서리마다 구슬을 꿰어놓은 듯한 기둥을 조각해 놓아 독특한 모습이다. 윗받침돌은 아래받침돌과 그 크기와 넓이가 비슷하며, 8장의 연꽃잎을 새겨두었다. 탑신의 몸돌에는 한쪽 면에 문짝 모양을 새기고 그 안에 자물쇠와 문고리 2개를 본떠 조각해 두었다. 지붕돌은 윗면의 경사가 꽤 급하며,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살짝 들려있다.


또 다른 승탑도 역시 전체적으로 8각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기단의 모습이 위에서 말한 승탑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가운데받침돌에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았고, 윗받침돌이 오른쪽 승탑보다 얇고 넓다는 점이 다르다. 탑신의 몸돌 한 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짝을 새겼으며, 지붕돌은 대부분 깨어져 있어 그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위의 승탑이 완전한 형태를 지니고 지나치게 장식적인데 비해, 이 승탑은 우아하긴 하나 장식성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위축된 것처럼 보인다.


2기 모두 마무리 수법이 같으며, 만들어진 때는 고려 중기로 짐작된다. 머리장식은 모두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1941년 사리를 두는 장치가 도굴되어 1944년 다시 만들어 놓았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