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고창 무송리석불좌상(茂松里石佛坐像).전북 고창 본문

☆~ 풍경소리/전 북

고창 무송리석불좌상(茂松里石佛坐像).전북 고창

푸른새벽* 2009. 6. 5. 21:58

 

 

 

 

 

 

 

 

 

 

 

 

 

 

 

 

 고창 무송리석불좌상(茂松里石佛坐像)


고창군 유형문화재 제197호
전북 고창군 성송면 무송리


하나의 커다란 광배에 얕게 조각된 불상으로, 불상의 왼쪽 몸광배 부분에 약간 금이 간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다. 불상을 조각한 석판은 두께 약 20㎝ 정도 되는 편평한 돌로서, 앞에는 얕은 부조로 불상을 새기고 뒤에는 선각으로 또 한 구의 불상을 조각하였다.


앞면은 거신광(擧身光)의 가장자리를 따라 안쪽에 얕게 2중의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조각하고 그 안에 불좌상 1구를 조각하였다. 머리는 주위를 약간 파내어 얼굴부분이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는데, 정수리에 상투 모양의 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고, 소라 모양의 머리칼인 나발이 표현되었던 흔적이 있으나 거의 마멸되었다. 얼굴은 갸름한 편으로 눈 부분은 마멸되어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없으나 아래로 내려뜬 눈, 아담한 코와 꼭 다문 입 등이 균형있게 표현되었다. 목에는 3개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가늘게 표현되었으며 귀는 아주 작게 표현되었다.


광배 뒷면에는 가는 선각으로 석불좌상이 새겨져 있는데, 거신광의 가장자리를 따라 얕은 양각으로 광배를 표현하고 그 안에 불상을 새겼다. 얼굴은 마모되어 알 수 없으나 육계가 크고 분명하게 표현되었으며 신체 아래부분 역시 묻혀서 잘 보이지 않는다. 오른손은 들어서 가슴 안쪽으로 당겨 들고 있고, 왼쪽 어깨에만 걸친 옷의 유려한 옷주름이 선각으로 조밀하게 새겨져 있다. 아래부분이 손상되어 정확하지는 않으나 좌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송리 석불좌상은 얼굴은 약간 도드라지게 새기고 신체는 굴곡이 거의 없이 조각한 것으로, 이러한 수법은 고려시대의 불상 및 마애불에 즐겨 사용되던 수법 중의 하나이다. 둥근 형태에 균형잡힌 이목구비와 양감있는 얼굴 등으로 인하여 원만상을 이루고 있는 얼굴은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23호) 등 통일신라 말∼고려초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지만, 어깨 높이로 들어올린 오른팔이 너무 비대하게 표현된 점이라든지 상체에 비하여 왜소하게 표현된 하체표현, 거의 판과 같이 얕게 부조된 신체표현 등에서 고려시대 중,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