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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만석보터(萬石洑址).전북 정읍 본문

☆~ 풍경소리/전 북

정읍 만석보터(萬石洑址).전북 정읍

푸른새벽* 2009. 6. 19. 21:35

 

 

 

 

 

 

 

 

 

 

 

 만석보터(萬石洑址)


정읍군 이평면 팔선리에 있으며 전라북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1892년 5월에 고부 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오자마자 온갖 가렴주구를 일삼는 가운데
농민을 함부로 징발하고 남의 산에서 수백 년 묵은 소나무를 베어다 쓰면서 보를 쌓고는
물세를 거두어 들였다
원래 정읍천 아래에는 베들평 농민들이 쌓은 만석보가 있었다
만석보는 광산보 또는 예동보라고도 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이 보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베들평에는 풍년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하여
만석보라고 불렸다


조병갑은 만석보 바로 아래 정읍천과 태인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새로 보를 쌓게 하였다
이 새 만석보는 너무 높아서,홍수가 지면 오히려 냇물이 범람하여 상류의 논들이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보를 쌓은 첫해에는 수세를 물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좋은 논에서는 한 마지기당 두 말,나쁜 논에서는 한 말씩 수세를 걷었다
특히 그 무렵에는 삼남지방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


보세를 감해달라고 관아로 간 농민들은 보세 감면은커녕 매를 맞고 나왔다
만석보는 원성의 대상이 되었다
1894년 1월에 봉기하여 고부 관아를 점령한 농민들은
만석보로 달려와 속 시원히 헐어버리고 말았다


너르디너른 베들평가를 가로지르는 방죽 위에는 1973년 갑오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건립한
만석보 유지비가 있다
유지비 앞에 서면 앞뒤로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저편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아스라이 백산이 보인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만석보터(萬石洑址)


전라북도 기념물 제33호  
전북 정읍시 이평면 하송리 17-1 


보(洑)라는 것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둑을 쌓고 냇물을 가두어 두는 곳을 말한다.


원래 정읍천과 태인천 상류에 농민들이 설치한 보가 있었으나, 고종 30년(1893) 고부군수 조병갑이 농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두 하천이 합류하는 하류지점에 새로 만석보를 축조하였다. 만석보가 완공된 후 가을에 새 보에 대한 수세라는 명목으로 많은 양의 쌀을 착취하자 농민들이 분개하여 1894년 전봉준을 중심으로 민란을 일으켜 동학농민운동의 발단이 되었다.


만석보는 농민들에 의하여 파괴되어 지금은 둑을 쌓았던 흔적만이 남아있다. 1973년 동학농민운동의 근원지인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비를 세웠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