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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雜想/일상의 소소함

전남 보성에서의 흐뭇함

푸른새벽* 2009. 7. 5. 13:35

일상의 잡다한 것 다 잊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나의 경우엔 그 고장의 문화유적을 돌아보려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결코 편안하지가 않다

각종 자료를 찾아야 하고 사진을 정리해야하는 그 번거로움이 보통이 아닌데

그 머리아픈 정리 중 뜻하지 않은 흐뭇함으로 즐거워질 때가 있다

 

2009년 5월 3일

1박 2일의 전남 보성답사 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찾았던 보성읍 보성리

근처에 보성군청이 있는 네거리 조금 못미처에서 딸아이와 나는 생각지도 않은 흐뭇함을 만났었다

 

 

번잡한 도로변 한 켠에 세워놓은 안내판 같은 구조물에

세련되지 않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솜씨로 빽빽하게 채워진 작품들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

 

 

어린아이들이 만들고 그린 듯한 작품들은 그 소재와 발상이 재미있는 것이 많았다

우주선과 우주인 평화로운 마을과 스누피와 멋진 꽃들...

 

 

자신의 모습과 가족의 얼굴을 표현한 것도 있고

 

 

감기걸린 동생을 걱정하는 언니의 이쁜 마음도 있었다

 

 

보성초등학교 조소부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은

보성읍내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한 순간 즐거움을 선물하기에 충분하였다

보성이란 고장을 떠올릴 때면

어느 문화유산보다도 더 먼저 이 작품들을 떠올리게 된다

여행중에 만났던 잊지못할 흐뭇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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