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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원지 동종편(禪林院址 銅鍾片).국립춘천박물관 본문

☆~ 바람소리/박물관

선림원지 동종편(禪林院址 銅鍾片).국립춘천박물관

푸른새벽* 2011. 1. 17. 12:34

 

 

 

선림원지 동종편(禪林院址 銅鍾片)

 

강원 춘천시 석사동 국립춘천박물관


이 종은 1948년 강원도 양양 선림원지에서 발견되어 오대산월정사에 보관되어 오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불에 타 잔편만이 남아있다.원래 크기는 전체높이 122cm,입 지름 68cm이다.


8세기 종에 비해 크기가 줄어들면서 종의 외형은 가늘고 길어졌다.연곽 안에 장식된 9개씩의 연꽃봉오리는 나즈막하고,화려한 당좌 좌우로는 2구 1조로 된 주악상이 조각되었다.몸 뒤로 피어오른 구름과 연화 대좌에 앉아 횡적(橫笛)과 요고(腰鼓)를 연주하는 모습으로서 정면관인 상원사종 주악상과 달리 몸을 약간 옆으로 돌린 채 결가부좌한 자세로 변화되었다.머리 뒤로 흩날리는 천의자락도 훨씬 간략화되었으며 횡적을 부는 천인상 같은 9세기의 실상사종과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이 선림원지 종은 몸체 내부에 명문이 양각되어 있어 독특한데,정원(貞元)20년인 통일신라 804년에 만들었고 종 주조에 관계된 시주자 명단 등을 통해 당시의 관직명과 이두(吏讀) 등을 살펴볼 수 있다.비록 완형은 아니지만 통일신라 9세기 초의 귀중한 편년자료로서 새롭게 그 원형을 복원하게 된 의미 깊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