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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實相寺 鐵造如來坐像).전북 남원 본문

☆~ 풍경소리/전 북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實相寺 鐵造如來坐像).전북 남원

푸른새벽* 2011. 5. 23. 19:58

 

 

 

 

 

 

 

 

 

 

 

 

 

 

 

 

 

 

실상사 철조여래좌상(實相寺 鐵造如來坐像)


수철스님이 4천 근이나 되는 철을 들여 만든 높이 2.7m의 거대한 철불로약사전에 봉안되어 있다.상체가 풍만한 이 불상은 두 발을 양 무릎위에 올려놓은 완전한 결가부좌의 자세를 취하고 꼿꼿하게 앉아 동남쪽에 있는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다.


광배는 없어졌으며,수미단에 가려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대좌가 아닌 흙바닥에 앉아 있다.대좌가 실상사가 폐사될 당시 파손된 것인지,일본으로 흘러가는 땅의 기운을 막기 위해 도선국사의 풍수지리설에 따라 일부러 맨땅에 불상을 세운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나발로 처리된 머리 위에 큼직한 육계를 얹고 있으며,얼굴은 넓적하여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다.이마는 좁은 편이고,가늘고 긴 초생달 모양의 두 눈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이마에서 거의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아담한 코,두툼하면서도 윤곽이 뚜렷한 입 등이 조화 있게 잘 배치돼 있다.목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굴곡 있게 삼도를 표현하였다.


두 손은 근래에 발견되어 끼운 것이다.가슴 앞에 든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나머지 손가락을 활짝 펴 시무외인을 하고 있으며,왼손은 무릎에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올려놓고 엄지와 중지를 맞잡고 있는 모양이다.이러한 수인은 아미타불의 하품중생인(下品中生引)으로 아미타불일 가능성이 있는데,흔히 약사불이라고 한다.


법의는 통견이며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면서 굵은 띠 모양의 옷깃이 있고 그 안은 U자형으로 넓게 터져 가슴이 많이 노출되었다.
옷주름은 매우 부드럽게 표현되었다.


창건 당시인 9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초기 철불의 걸작으로 꼽힌다.보물 제41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실상사철제여래좌상(實相寺鐵製如來坐像)


보물 제41호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실상사 


통일신라 후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실상사 창건 당시부터 지금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는 유명한 철불이다. 통일신라 후기에는 지방의 선종사원을 중심으로 철로 만든 불상이 활발하게 만들어졌는데, 이 불상 역시 한 예로서 당시의 불상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다.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기교있게 붙여 놓았고, 정수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아담한 크기로 자리잡고 있다. 귀는 그런대로 긴 편이고, 목에 있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는 겨우 표현되고 있다. 좁아진 이마, 초생달 모양의 바로 뜬 눈, 다문 입 등의 근엄한 묘사는 이전의 활기차고 부드러운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어깨선이 부드럽고 가슴도 볼륨있게 처리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다소 둔중한 느낌을 주며, 양 어깨에 모두 걸쳐 입은 옷 역시 아래로 내려올수록 무거운 느낌을 준다. 옷주름은 U자형으로 짧게 표현되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에 유행하던 옷주름 표현기법으로 비교적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상과 같은 특징을 지닌 실상사 철제여래좌상은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던 8세기의 불상이 다소 느슨해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9세기 불상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라는 점에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