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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고산사대웅전(洪城高山寺大雄殿).충남 홍성 본문

☆~ 풍경소리/충 남

홍성 고산사대웅전(洪城高山寺大雄殿).충남 홍성

푸른새벽* 2015. 10. 28. 10:13

 

 

 

 

 

 

 

 

 

 

 

 

 

 

 

 

 

 

 

 

 

 

 

 

 

 

 

 

 

 

 

 

 

 

 

 

 

 

 

 

 

 

 

 

 

 

 

 

 

 

 

 

 

 

 

홍성 고산사대웅전(洪城高山寺大雄殿)


홍성 고산사 대광보전은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 주심포 양식이어서 조선 초기 건물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크지 않은 건물이 팔작 지붕을 이루고 있어 특이하다.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칸수는 같으나 정면의 기둥 사이가 좀 넓은 편이다.


이 집을 조선 초기의 것으로 보게 하는 요소는 기둥머리의 짜임에 있다.기둥머리 위에 쌍 S 자 모양의 두공(頭工)을 놓고 그 위에서 쇠서(牛舌)가 빠져나왔는데 외목도리만 있고 내목도리가 없는 것이 주심포 방식이고 내.외목도리가 다 있는 것이 다포방식이므로 이 집을 주심포식으로 본다.또 한편으로는 주심포집은 대개 지붕이 맞배이며 천장이 그대로 드러나는 연등천장인 데 반해 이 집처럼 팔작지붕에 우물반자로 처리한 점은 다포계집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또 지붕을 올리느라고 창방 위에 평방을 놓는 점은 다포계집의 방식인데 이 집도 그렇게 되어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주심포계와 다포계가 혼재하고 있는 것은 이 집이 변화의 중간 단계에서 고심하며 지은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어쨌거나 전체적인 모습은 나름대로 아담한 규모의 아름다운 법당이다.


안으로 들어서 보면 내부 가구가 소략해서 작은 법당이나마 안이 매우 넓게 느껴진다.불상 위의 닫집 일부가 미완성인 채로 있는 것에 관해서는,단청을 그리던 화사가 아무도 들어오지도 말고 보지도 ㅁ라라고 했는데 궁금증을 참지 못한 동자가 몰래 엿보자 그만 새로 변해 날아가 버렸다는 이야기가 이 절에도 있다.


그 때의 단청과 탱화는 아니겠지만 벽면에는 세 면에 걸쳐 탱화들이 가득 결려 있다.이 절에 전각이 달리 없으므로 죽은 이의 명복을 빌어 주러 가는 명부전이나,산신각 같은 다른 법당의 기능까지 이 대광보전이 다 해내야 하기 때문인 듯하다.


어찌 됐든 가운데에는 시무외 여원인을 한 석가여래좌상이 수미단 위에 앉아 있다.그런데 그 수미단 속이 볼 만하다.불경함을 무릅쓰고 뒤쪽으로 가 아래를 들여다보면,해가 들지 않아 어두컴컴하나마 희게 빛나는 석조대좌를 볼 수 있다.팔각으로 된 겹꽃 복련 지대석 위에 다시 조붓해진 팔각 홑꽃 복련 하대석이 있고 팔각 기둥돌로 받쳐 거의 원형인 앙련 연꽃대좌가 그 속에 숨어 있다.이런 석조불상대좌는 대개 통일신라 하대까지도 올려 볼 수 있다.어쩌면 고산사의 신라 때 창건설을 뒷받침해 줄 수도 있을 이런 소중한 유물이 왜 감추어져 있어야 하는지 아쉬울 따름이다.*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홍성 고산사대웅전(洪城高山寺大雄殿)


보물 제399호
충남 홍성군 결성면 무량리 492


고산사는 신라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하지만 건물의 위치와 앞 마당에 있는 석탑들로 미루어 고려시대의 절로 짐작된다.


대웅전은 석가모니 불상을 모신 절의 중심 법당을 가리키는데 이 건물은‘대광보전(大光寶殿)’이라 쓴 현판이 걸려있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지붕 위부분에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쳐 나온 부재가 주심포 양식의 초기 수법을 띠고 있다.


건물 안쪽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천장과 천장과 서까래가 훤히 보이는 연등천장을 혼합하여 꾸몄다. 불단 위에는 불상이 앉은 자리를 장식하기 위해 지붕 모형의 닫집을 정교하게 만들어 놓아 법당 안의 엄숙함을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팔작지붕에 주심포 양식을 가진 아담한 건물로 그 구성방법이 독특하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