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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서석지(英陽 瑞石池).경북 영양 본문
영양서석지(英陽 瑞石池)
영양 입암면 남이포의 긴 다리를 건너 연당리로 들어서다보면 멀리에서부터 산들이 이 마을을 조심스럽게 에워싸고 있는 형상을 보게 된다.마을은 나직한 흙벽담과 돌담으로 정겹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높지 않은 흙담 안에서 꽤 큰 은행나무 한 그루가 담장을 훌쩍 넘어 세상을 건너다보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띈다.400년을 묵은 그 은행나무가 있는 담 안에 바로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라는 서석지(瑞石池)가 있다.못 가운데 이이한 형태의 돌들이 많아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보다.
중요민속자료 제 108호인 이 조원(造苑)은 석문 정영방(石門 鄭榮邦,1577~1650) 이 조선시대 광해군 5년(1613)에 조성한 민가의 연못이다.본래 예천에서 태어난 그는 선조 38년(1605)에 벼슬에 나아갔으나 광해군 때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는데,병자호란이 일어나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더 한적한 곳으로 숨어들어 이곳에 은둔했다.자양산 남쪽 완만한 기슭에 있는 이 깊숙한 산골마을에 들어서서야 산세가 아름답고 인적이 드물어 "석인군자(碩人君子)가 은거하여 뜻을 세울 만한 곳"이라고 하며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서석지에 보관되고 있는 「林泉山水圖」를 보면 태백산에서부터 뻗어내려온 산줄기와,일월산 좌우에서 발원해 내려온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이 서석지가 자리하니,이곳은 중심인 내원(內苑)일 따름이고,주변의 물과 산은 자연 그대로가 외원(外苑)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서석지가 자리잡은 넓지 않은 터에는 나지막한 돌담을 둘렀는데 들어가는 문이 정면을 향해 있지 않고 한 번 꺾인 담에 나 있어 옆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색다른 공간 체험을 하게 된다.문을 열었을 때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게 하려고 문을 좀 비껴 낸다거나 그것이 어려우면 맞담을 치고나 해서 시선을 한 번 차단했던 옛사람들의 방식을 여기에서도 볼 수 있다.정면으로 맞닥뜨리는 부담을 줄이고 안에서 맞는 이나 밖에서 드는 이가 서로 기척을 느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연못이 펼쳐지는데.건너편 마주보이는 곳에 주일재(柱一齋)가 있고 북서쪽으로 경정(敬亭)이 있다.주일재는 방 두 칸,마루 한 칸으로 공부하기에 알맞고,경정은 앞 네 칸은 마루로 활짝 틔우고 뒤쪽은 가운데 두 칸을 대청 삼고 양쪽에 방을 한 칸씩 들여,마루에서 건너편의 서석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알맞다.경정 뒤에는 수직사(守直舍) 두 채가 있다.
연못가는 잡석으로 자연스럽고도 깔끔하게 쌓았는데,주일재 앞에 장방형 단을 튀어나오게 꾸미고 소나무,대,매화,국화를 심어 아름다운 네 멋을 갖추어놓고는 이름하여 '사우단'(四友壇)이라 했다.여름이면 못에 연꽃이 만발하니 이 네 벗과 더불어 어떤 친구도 부럽지 않을 듯하다.
연못의 동북쪽 모퉁이에는 산 쪽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수구인 읍청거(揖淸渠)를,그 대각선 반대편인 서남쪽 모퉁이에는 물이 나가는 토장거(吐藏渠)를 설치했다.읍청거 쪽 못바닥은 암반이 울퉁불퉁 솟아난 모습이어서,마치 기암절벽이 솟아 있는 어느 바닷가 풍경을 축소해서 가져다놓은 듯한데,20여 개의 서석(瑞石) 무리가 물속에 잠기거나 드러난 채로 있다.그 생긴 모습에 따라 신선이 노니는 돌[仙遊石],구름이 봉우리 모양의 돌[祥雲石],물고기 모양의 돌[魚狀石],별이 떨어진 돌[落星石] 등 이름이 붙어 있어 자연의 오묘한 극치를 즐기려 했던 정영방의 이상적인 자연관을 엿볼 수 있다.그런데 더욱 기이한 것은 이 서석들이 본래부터 이 자리에 있던 것들이라는 점이다.이런 서석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것을 충분히 이용하여 못을 꾸몄다고 하니,그 생김새가 너무도 기이하여 오히려 믿기 어려울 만큼 오묘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 연당리 일대는 현무암류의 약암과 사암.니암 등이 절경을 이룬 곳이 많은데,서석군을 이룬 돌은 석영사암이어서 물속에서도 돌빛이 희게 빛나 보여 기이함을 더해준다.또 이 연못의 물은 돌 사이로 흐르는 물(石澗水)과 복류수(伏流水)로 채워지기 때문에 날이 가물거나 비가 흔할 때에도 늘 그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자연을 인공적으로 재배치하여 원을 꾸미는 방식이 아니라 주어진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고 인공적인 장치는 최소한으로 하여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내는 옛사람의 지혜가 참으로 감탄할 만하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영양서석지
중요민속자료 제108호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394-1
정영방이 광해군 5년(1613)에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연못과 정자이다. 자양산의 남쪽 완만한 기슭에 위치한 연못을 중심으로 경정·주일재·수직사·남문 등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경정은 넓은 대청과 방 2개로 되어있는 큰 정자이며, 주일재는 ‘운서헌’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는 서재이다. 주일재 앞에는 연못쪽으로 돌출한 석단인 사우단을 만들고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다.
연못은 사우단을 감싸는 U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연못의 동북쪽 귀퉁이에는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도랑을 만들었고, 반대편의 서남쪽 귀퉁이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도랑을 만들었다. 각양각색의 형태로 솟아있는 연못 안의 크고 작은 돌을 서석군이라 하는데, 이 연못의 이름은 서석군에서 유래하였다.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이 있어 정영방 선생의 학문과 인생관은 물론, 은거생활의 이상적 경지와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심취하는 심성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문화재청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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