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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봉암사삼층석탑(聞慶 鳳巖寺三層石塔).경북 문경 본문

☆~ 풍경소리/경 북

문경 봉암사삼층석탑(聞慶 鳳巖寺三層石塔).경북 문경

푸른새벽* 2018. 4. 12. 19:43






















































































































문경 봉암사삼층석탑(聞慶 鳳巖寺三層石塔)


상륜부까지 제모습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석탑이 드문 가운데 이 봉암사 석탑은 비교적 단아한 자태를 잃지 않고 있어 반갑다.


상륜까지 전체 높이가 6.3m에 이르니 산사의 탑치고는 규모가 대단한 편이다.각 층의 비례도 매우 조화롭고,지붕돌의 층급받침이 5단이나 되어 규범을 잃지 않았는데 그 지붕면 곡선은 매우 부드럽게 흘러내린다.보통 탑들의 기단이 대개 2층인 데 비해 문경지방의 탑들은 기단이 단층인 점이 좀 독특하다.대표적인 것이 경북 김천의 직지사 대웅전과 비로전 앞 삼층석탑들로 본래 문경 산북면 서중리의 도천사터에 있던 것을 옮겨간 것이다.


봉암사 삼층석탑은 석가탑과 닮은 모습으로 비례도 아름다워 봉암사 창건 당시에 세운 것이리라는 짐작도 있고,상륜부 보개의 귀마다에 연꽃이 조각된 귀꽃을 새긴 점이 고려시대에 유행하는 석조부도의 지붕과 비슷하다고 보아 그보다 늦은 고려 초에 조성되지 않았나 하고 여기기도 한다.탑을 세우는데 들인 공이 대단했다는 점에서나,탑이 지니고 있는 나이로 보나,또 그 아름다움으로 보나 눈에 꽉 찬다.탑 앞쪽에 배례석까지 있으니 이 석탑은 갖출 것은 다 갖춘 셈이다.배례석은 앞면에  둘,옆면에 하나씩 안상을 새겨 장식하였다.이 탑은 보물 제16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중요한 탑이 절집에 가장 중심구역인 대웅보전 마당이 아니라 금색전 앞에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기록에는 지증국사가 절을 세우고 철불 두 분을 모셨다고 하며,그중 1구가 땅에 묻혀 있다는 전설도 절집 안에 내려 오고 있다.실제로 이 탑 북쪽의 금당터에서는 몇십 년 전만 해도 파괴된 철조여래좌상이 있었는데,반파된 것이라 몇몇 스님들이 고물로 팔아버렸다는 안타까운 얘기가 있다.하여튼 초창 때에는 금색전 자리에 금당이 있었음직하다.신라 하대에 철불이 많이 모셔져 한 시대 특성을 이룬 만큼 구산선문의 하나인 이곳에도 철불이 모셔졌던 것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문경 봉암사삼층석탑(聞慶 鳳巖寺三層石塔)


보물 제169호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85 봉암사 


봉암사에 자리잡고 있는 3층 석탑이다.


탑은 건물의 댓돌에 해당하는 기단부(基壇部), 탑의 중심이 되는 탑신부(塔身部),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통일신라의 석탑은 기단이 2단이나, 현재 땅 위로 드러나 있는 이 탑의 기단은 1단이다. 특이한 것은 지면과 맞닿아 있어야 할 탑의 받침돌 밑면에 또 하나의 받침이 있어 혹시 이것이 아래층 기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넓어 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머리장식 모두가 완전히 남아 있어서 한국 석탑의 기준이 되는 귀중한 유례라는 점이다. 탑의 머리장식은 인도의 탑에서 유래했으며 인도탑의 소형화가 우리나라 탑의 머리에 적용되었다. 탑의 가장 윗부분에 놓이며 여러 개의 구성요소가 차례로 올려져 가장 장식적으로 마련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9세기 통일신라 헌덕왕(재위 809∼826)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기단 구조가 특이하고, 탑신의 각 층 비례와 균형이 적절하여 아름답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