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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 만대루(晩對樓).경북 안동 본문

☆~ 풍경소리/경 북

병산서원 만대루(晩對樓).경북 안동

푸른새벽* 2006. 10. 5. 14:55

 

 

 

 

 

 

 

 

 

 

 

 

 

 

 

만대루(晩對樓)


병산서원이 낙동강 백사장과 마주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병산서원의 정원이 되었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를 건축적으로 끌어 들이는 건축적 장치를 해야 이 자연공간이 건축공간으로 전환되는 것인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 만대루(晩對樓)이다


병산서원의 낱낱 건물은 이 만대루를 향하여 포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기에 중심이 두어져 있다


서원에 출입하는 동선을 따라가 보면 만대루의 위상은 더욱 분명해진다
외삼문을 열고 만대루 아래로 난 계단을 따라 서원 안마당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시위하듯 서 있는 동재,서재를 옆에 두고 돌계단 올라 강당 마루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뒤를 돌아 올라온 쪽을 향하면 홀연히 만대루 넓은 마루 너머로 백사장이 아련히 들어오는데
그 너머 병산의 그림자를 다 받아낸 낙동강이
초록빛을 띠며 긴 띠를 두르듯 흐르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 7칸 측면 2칸으로 길게 이어진 만대루는

두보의 시 한 귀절인 '翠屛宜晩對'에서 따온 것이다

만대루를 오르자면 통나무를 깎아 걸친 나무계단이 먼저 눈에 띈다

신을 벗은 발에 닿는 나무의 감촉이 부드럽기 그지없다

만대루에 오르면 머리 위로 휘어진 굵은 통나무 대들보가 물결치듯 걸쳐 있다

역시 자연스러움을 최대한으로 살려 편안함을 주고 있다

참고서적: 유흥준 지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