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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경주 박물관에서. 본문

답사.여행 후기

경주 박물관에서.

푸른새벽* 2006. 12. 26. 00:18

박물관이나 고궁에 갔을 때

무리지어 단체관람을 온 학생들을 만나면

그날 관람은 엉망이 되고 만다

 

경주국립박물관

매표소에서 무리지어 떠드는 학생들을 보고

"오늘 관람은 재미없겠구나"였다

 

역시

짐작했던대로...

 

뛴다는 표현이 모자랄 만큼 날뛰는 학생들

큰소리로 떠드는 학생들

사진기 플레쉬 터트리는 학생들이 부지기수.

인솔교사는 아예 들어오지 않고 학생들에게 빨리 보고나오라고 밖에서 채근한단다

 

태풍처럼 학생들이 휘익~ 돌아나간 뒤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렸다

두통이 날 만큼 더웠기 때문이다

지금은 겨울

관람객들의 옷차림은 두툼하다

가방에 사진기만도 거추장 스러운데 코트까지 벗어서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박물관 안은 찜통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에너지절약이란 말이 박물관에서는 아랑곳없다

 

사진이 엉망

탁하고 더운 공기 탓에 두통과 울렁증이 심했으니

그럴수 밖에...

 

언제쯤 날짜를 맞추어야

버릇없고 예의모르고 소란스러운 학생들을 피할 수 있으며

어느 계절에 맞추어야

쾌적하게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