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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보광사만세루(普光寺萬歲樓).경기 파주 본문

☆~ 풍경소리/경 기

파주 보광사만세루(普光寺萬歲樓).경기 파주

푸른새벽* 2006. 12. 27. 00:02

 

 

 

 

 

 

 

보광사만세루(普光寺萬歲樓)


대웅보전 앞에는 다 쓰러져가는 만세루가 뒤쪽의 버팀목에 의지해 아슬아슬 서 있는데
얼핏 보아도 정면 9칸에 승방이 딸려 있는 이 건물이 본래 누각이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찬찬히 살펴보면
건물은 ㅓ 자 평면인데,
동서 ㅡ자로 놓인 큰방채를 잇대어 막음하여 9칸의 승방이 남북 ㅣ 자로 놓이는 특이한 구조를 이루었다
ㅡ 와 ㅣ 가 맞닿는 부분에 대청마루를 놓고 건물 동쪽과 남쪽에 마루를 달았다
이는 왕실원찰(願刹)이 갖는 기본적인 구조였으므로
영조 때 중창하면서 법당에 들 수 없는 상궁이나 부녀자들을 위해 바로 이곳에서 예를 올리게 한
깊은 배려였다고 추측된다


또 지금은 만세루라 부르지만 건물 앞에 걸려 있는 편액에 '念佛堂重修詩施主案付錄'이라 적혀있어
건물은 그뒤 '염불당'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고
1913년 8월 서울의 상궁 등이 시주해 중수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 무렵 만들어졌을 만세루 마루 앞에 걸려 있는 목어가 근래에 보기 드문 빼어난 수작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