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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헌(靜觀軒).서울 덕수궁 본문

☆~ 바람소리/궁궐(宮闕)

정관헌(靜觀軒).서울 덕수궁

푸른새벽* 2006. 12. 29. 00:00

 

 

 

 

 

 

 

 

 

 

 

 

 

정관헌(靜觀軒)


함녕전 뒤 북서쪽 방향으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정관헌(靜觀軒)은 연유(宴遊)장소로서 전통적 건축 양식과 서구적 건축 양식이 절충된 특이한 형태의 벽돌조 단층 양옥이다.정면 7칸 측면 5칸 규모로 3면이 개방되어 있다.장대석 세벌대 기단 위에 둥근 돌기둥을 세웠다.지붕은 안쪽 돌기둥이 받친 부분에만 팔작 형태로 씌웠으며 기단 위쪽은 지붕을 덧달아내 퇴를 구성하여 구리로 만든 난간으로 동.서.남면을 둘렀다


건물 네 면에 각각 돌계단을 설치하였는데 그 중 북쪽 면의 계단은 벽돌로 둘러막은 내실로 통한다.난간에는 소나무.당초.사슴.박쥐 등의 다양한 전통 문양들이 장식되어 있다.난간동자기둥 위에는 나무를 깎아 코린트식 오더를 기둥머리까지만 만들어 세웠으며 그 위에는 다시 네모난 나무 기둥을 세웠다.그 표면에는 꽃을 꽂은 물병을 새기고 채색하였으며 식물 무늬를 투각하여 장식하였다.안쪽의 돌기둥은 기둥 밑에서 기둥머리까지를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둔중한 느끼을 주는 기둥머리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었다


1900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정관헌은 근대적 서양 건축 양식이 유입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덕수궁에는 정관헌 외에도 돈덕전.구성헌.중명전.석조전 등의 서양식 건물이 있었으나 돈덕전과 구성헌은 남아 있지 않다


1901년에는 태조와 고종,순종의 어진(御眞)을 잠시 모시기도 했으며 고종은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기도 하고 커피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하기도 했다고 한다.한편,정관헌 뒷면에는 러시아공사관으로 통하던 비밀 지하통로의 입구가 남아 있다
*이덕수 지음 '新 궁궐기행'중에서*

 

 

 

 

 

 

 *정관헌의 내부모습

고종은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기도 하고 커피를 즐기면서 음악 감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관헌 난간동자기둥 위에는 코린트 양식의 오더를 주두까지만 만들어 세우고 그 위에 꽃병과 꽃,박쥐,구름 등을 투각하여 아름답게 채색하였다

 

 

 

 

 

 

 *정관헌 난간에는 당초.박쥐.소나무.사슴 등의 전통 문양들을 투각하여 황금빛으로 장식하였다

 

 

 

 

 

 

 *정관헌 서쪽 측면의 돌계단을 오르면 타일 장식이 눈길을 끈다.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 타일은 러시아에서 들여왔다고 한다.시공한 지 1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별 손상 없이 깨끗하게 보존 되었다

 

 

 

 

 

 

 

*정관헌의 뒷면

러시아공사관으로 통하던 지하 비밀 통로의 입구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