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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연곡사 동부도(鳶谷寺 東浮屠).전남 구례 본문

☆~ 풍경소리/전 남

구례 연곡사 동부도(鳶谷寺 東浮屠).전남 구례

푸른새벽* 2007. 6. 11. 11:53

 

 

 

 

 

 

 

 

 

 

 

 

 연곡사 동부도(燕谷寺 東浮屠)


'부도 중의 부도'라고 할 만큼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간직한 동부도는
대웅전의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말기에 만들어졌으며,누구의 탑인지는 알 수 없으나(도선국사의 부도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지대석 위에 기단부와 탑신부,그리고 상륜부를 쌓은 팔각 원당형의 부도이며,
경내에 있는 세 기의 부도 가운데 조각솜씨가 가장 정교하다


네모난 지대석 위에 팔각 2단의 하대석이 놓이고,하단에는 운룡문이 얕게 조각되었다
상단에는 둥근 윤곽선을 돌린 각 면에 자세를 달리 하는 사자가 양각되었다
하대석 윗면에는 각형으로 된 3단의 굄이 중대석을 받고 있다


중대석은 낮은 편이며,중대석 각 면에는 안상과 그 안쪽에 팔부중상이 조각되었다
상대석을 받치고 있는 3단의 굄대는 중대석을 받치고 있는 굄대와 대칭을 이룬다
상대석은 두 겹 앙련으로 연잎마다 국화 같은 꽃무늬가 돋을새김되어 있으며,
그 위에 몸돌받침이 있다


몸돌받침에는 난간 같은 고복형의 마디가 있는 우주가 몸체와 분리돼 있고,
여덟 개의 면이 있는데,각 면마다 안상 안에 가릉빈가 1구씩이 조각되었다
몸돌받침 윗면에는 낮은 3단의 굄이 돌출되어 있고, 그 위에 팔각형 몸돌이 놓여 있다
몸돌은 아래보다 위의 폭이 좁은 사다리꼴이다
이로 인해 부도는 좀더 높이가 커 보인다
몸돌 각 면에는 문비형.사천왕상.가마 등이 조각되었다


목조건축의 지붕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지붕돌은 아래쪽에 서까래와 부연,
위쪽에는 기왓골과 막새기와까지 표현됐다
지붕돌 끝에는 풍탁을 걸어두었던 구멍이 있으며,지붕돌 밑에는 구름무늬를 돋을새김 하였다


상륜부에는
앙화 위에 날개를 활짝 편 채 비상하려는 역동적인 모습의 가릉빈가 네 마리가 사방으로 향해 있고
그 위에 연꽃이 장식된 앙화.복발.보륜 등이 차례로 얹혀있다
그러나 안타깝게 가릉빈가는 머리가 모두 잘려 나갔다


신라시대의 다른 부도보다 기단이 높아진 듯하나
안정된 비례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섬세하기 이를 데 없다
높이는 3m이고 국보 제5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동경제국대학으로 옮겨가기 위해 수개월 동안 연구하였으나,
산길로는 운반이 불가능하여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연곡사동승탑(鳶谷寺東僧塔) 


국보 제53호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산54-1 연곡사 


탑이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라면, 승탑은 유명했던 스님들의 사리를 두는 곳이다. 승탑의 구성은 석탑과 같아서, 기단 위에 사리를 모시는 탑신을 두고 그 위에 머리장식을 얹는다.


이 승탑은 연곡사의 동쪽에 네모난 바닥돌위로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8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연곡사는 고려 전기까지 스님들이 선(禪)을 닦는 절로 이름이 높았는데, 이 때문인지 이곳에는 이 승탑 외에도 서승탑(보물 제154호), 북승탑(국보 제54호) 등 2기가 더 있다. 동승탑은 그 중 형태가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작품이다.


기단은 세 층으로 아래받침돌, 가운데받침돌, 윗받침돌을 올렸다. 아래받침돌은 두 단인데, 구름에 휩싸인 용과 사자모양을 각각 조각해 놓았다. 가운데받침돌에는 둥근 테두리를 두르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러 몰려든다는 8부중상(八部衆像)을 새겼다. 윗받침돌 역시 두 단으로 나뉘어 두 겹의 연꽃잎과 기둥모양을 세밀하게 묘사해 두었는데, 이 부분에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안에 불교의 낙원에 사는 극락조인 가릉빈가를 새겨둔 점이 독특하다.


탑신은 몸돌의 각 면에 테두리를 두르고, 그 속에 향로와 불법을 수호하는 방위신인 4천왕상을 돋을새김해 두었는데, 그 수법이 그리 훌륭하지는 못하다. 지붕돌에는 서까래와 기와의 골을 새겼으며, 기와를 끝맺음할 때 두는 막새기와까지 표현할 정도로 수법이 정교하다. 머리장식으로는 날개를 활짝 편 봉황과 연꽃무늬를 새겨 아래위로 쌓아 놓았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