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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연곡사 북부도(鳶谷寺 北浮屠).전남 구례 본문

☆~ 풍경소리/전 남

구례 연곡사 북부도(鳶谷寺 北浮屠).전남 구례

푸른새벽* 2007. 6. 12. 23:24

 

 

연곡사 북부도(燕谷寺 北浮屠)

동부도에서 북쪽으로 150m 올라가면 북부도를 볼 수 있다.구조,형태,크기,조각에 담긴 내용 등이 동부도와 거의 같다
동부도의 양식을 모방하긴 했으나 나름대로의 멋이 뚜렷하여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네모난 지대석 위에 놓인 팔각하대석에는 입체감이 부족한 운룡문이 조각되었고 그 위에 귀꽃이 있는 복련석이 얹혀 있다
중대석에는 팔부중상이 조각된 동부도와 달리 안상이 조각되었을 뿐이고 상대석은 두겹의 앙련석인데 꽃잎의 장식 조각에 긴장감이 없다.앙련 안에 또 다른 꽃무늬가 있다.상대석 위에 놓인 몸돌받침은 난간처럼 생긴 고복형 우주로 장식돼 있으나
동부도처럼 몸체와 떨어지지는 않았고,면마다 안상 안에 가릉빈가 1구씩이 조각되어 있다

몸돌의 문비형,사천왕상,가마 등의 배치는 동부도와 똑같다.넓은 지붕돌은 윗면에 기왓골,밑에 서까래와 부연 그리고 비천상이 조각되었다

상륜부는 거의 손상이 없으며 앙화와 복발이 한 돌로 조각되었고,그 위에 가릉빈가,보륜이 차례로 얹혀 있다

동부도보다는 제작시기가 약간 뒤인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주인을 몰라 북부도라 부르고 있으나,돌의 제질과 제작시기로 보아 경내 서쪽에 있는 현각선사 부도비와의 관련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높이 3m, 국보 제54호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연곡사북승탑(鳶谷寺北僧塔) 

국보 제54호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산54-1 연곡사 


연곡사 북승탑은  연곡사 내의 북쪽 산 중턱에 네모나게 둔 바닥돌 위로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8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연곡사는 고려 초까지 스님들이 선(禪)을 닦는 절로 이름이 높았는데, 이 때문인지 이 곳에는 북승탑 외에도 연곡사 동승탑(국보 제53호), 연곡사 서승탑(보물 제154호) 등이 더 모셔져 있다. 북승탑은 그 중에서 가장 형태가 아름다운 동승탑을 본떠 건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기와 형태는 거의 같고, 단지 세부적인 꾸밈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단은 세 층으로 아래받침돌, 가운데받침돌, 윗받침돌을 올렸다.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아래에는 구름무늬를, 위에는 두 겹으로 된 16잎의 연꽃무늬를 각각 새겨두었다. 윗받침돌 역시 두 단으로 나누어 연꽃과 돌난간을 아래위로 꾸몄다. 특히 윗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를 돋을새김해 두었다. 탑신의 몸돌은 각 면에 향로와 불법을 수호하는 방위신인 4천왕상 등을 꾸며놓았다. 지붕돌에는 서까래와 기와의 골을 새겼는데, 동부도와 마찬가지로 기와 끝에 막새기와의 모양을 새겨두었다. 머리장식으로는 날개를 활짝 편 네 마리의 봉황과 연꽃무늬를 새긴 돌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부도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어떤 스님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어 ‘북승탑’이라고만 부르고 있다. 동승탑이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반면에 북승탑은 그 후인 고려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8각형 승탑을 대표할 만한 훌륭한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