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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沈香표 감기약 본문
돌팔이 감기약
작년 가을 갈무리해 두었던 대추 한주먹
사각사각 썰어서 말려둔 생강 너댓조각
그리고
깨끗하게 씻은 대파 뿌리부분만 잘라서 다섯개
약탕기 없으니 금속의 그릇은 피하고
유리냄비에 물을 붓고 준비한 재료들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서너시간 달인 다음
우러난 재료들 건져내고
다시 흑설탕을 넣고 십여분 쯤 달인
감기약
오래오래 달여야 하겠지만
우선 마음이 바쁜탓에 대추도 편을 떠서 넣었는데
생각보다 마시기가 괜찮다
잘먹고 잘자고 하는데도
참으로 볼상사나운 체격의 아들내미가
요며칠 몸살기가 있는것 같아 각별히 조심을 하랬는데도
찬바람 쐬며 나돌아 다니더니 엄청 심하게 앓는다
거기에 아르바이트 한답시고 쉬지도 못하겠다고 하니
에미마음이 말이 아니다
몸에 좋다는 영지나 인삼 달인 물은 아예 손사래를 치는 녀석이라
이 엄마표 감기약을 먹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어머니~
이거 내일 보온병에 담아주세요" 하더니
그 좋아하던 커피대신에 집에서도 그것만 찾는다
오늘도 보온병에 담아가더니 내일 또 가져가겠단다
마시기 괜찮은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은 모처럼
갈무리해두었던 沈香표 약재들을 몽땅 꺼내보았다
영지버섯,상황버섯,산수유,껍질째 말린 더덕, 잘개쪼개 말린 엄나무
옻나무,야관문,감초,대추,건삼,말린 감꼭지,옥수수수염......
김치냉장고에 잘 갈무리해둔 약재(?)들
그 중에서 영지버섯과 대추 그리고 생강을 모아서
다시 냄비에 달인다
아무리 심한 몸살이라도 양약을 먹지 못하는 나는
이렇게 집에서 마실 감기약을 만든다
콘택 한알만 먹어도 사흘을 비몽사몽 헤매는 내가 터득한 지혜라고 할까
가족들에게도 가벼운 감기에는
약을 먹지 못하게 한다
하루에 서너번씩 소금물로 가글하고
생강차나 귤차,영지버섯 달인물을 마시게 한다
돌팔이 처방이어도 가족들 모두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시험준비만 하려했는데
그저 에미를 이렇게 번거롭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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