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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풍경소리 삼 백번 본문
소백산엔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절 한 채 들었다
푸른 사과 한 알, 들어 올리는 일은
절 한 채 세우는 일이라
사과 한 알
막 들어 올린 산, 금세 품이 헐렁하다
나무는 한 알 사과마다
편종 하나 달려는 것인데
종마다 귀 밝은 소리 하나 달려는 것인데
가지 끝 편종 하나 또옥 따는 순간
가지 끝 작은 편종 소리는
종루에 쏟아지는 자잘한 햇살
실핏줄 팽팽한 뿌리로 모아
풍경 소리를 내고
운판 소리를 내고
급기야 안양루 대종 소리를 내고 만다
어쩌자고 소백산엔 사과가 저리 많아
귀 열어 산문(山門) 소식 엿듣게 하는가
* *
위의 글은 몇 해전 조선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된 詩
김승혜님의 작품으로 알고 있다
오늘 내 공간 풍경소리의 게시물이 300회가 되었다
무량사 극락전이 그 300회의 주인공이다
풍경소리 게시물이 300회 인것과 김승혜님의 詩와는 무슨 상관이?
곰곰 생각해 본다
왜 김승혜님의 詩일까...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절 한 채 들었다
...
나무는 한 알 사과마다
편종 하나 달려는 것인데
...
실핏줄 팽팽한 뿌리로 모아
풍경 소리를 내고
...
어쩌자고 소백산엔 사과가 저리 많아
귀 열어 산문(山門) 소식 엿듣게 하는가 '
군데군데 짜깁기되어 뇌리에 각인된 귀절들...
오늘따라 이 詩가 너무도 절절하다
풍경소리 게시물 300개와 김승혜님을 함께 생각한 것은
아마도
김승혜님의 '소백산엔 사과가 많다'는 詩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 공간 풍경소리의 색감이 닮았기 때문이라 감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언감생심...
그렇지만
나는 소망한다
이제 겨우 삼 백번 밖에 울리지 않은 풍경소리지만
삼 천번,삼 만번의 자잘한 풍경소리 모여
안양루에 걸린 대종소리만큼 큰 울림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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