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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파주리 당간지주(坡州里幢竿支柱).경기 파주 본문
파주리 당간지주(坡州里幢竿支柱)
이 당간지주는 현재 1주만 남아있는데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상하로 간공이 시공된 2주의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한국전쟁 이전에 당간지주는 경작지 한 가운데 세워져 있었으며 주변에서 사지(寺址)의 존재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당간지주 옆에 작은 우물이 있어 마을 사람들의 식수원이었다고 한다.그런데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당간지주가 서있는 바로 옆에 군부대를 조성하면서 1주를 옮겨 사용하게 되었고 그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한다.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당간지주가 사찰에서 사용했던 것으로는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곳을 신성한 장소로 여겨 매년 1번씩 이곳에 모여 제사를 올린다고 한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는 지점이 원위치로 추정된다.현재 지주의 치석 수법과 간공의 위치로 보아 원래의 당간지주는 동서로 상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것으로 보아 사찰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사찰 건물지의 위치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지형적인 여건과 당간지주의 상대 방향으로 보아 가람은 당간지주의 북쪽 편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부 하부가 깊게 매몰되어 있고,기단부나 간대석은 보이지 않고 있다.다만 지주의 규모가 작은편이고,간략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있어 기단부가 마련되지 않고 지주 하부를 깊게 매몰하여 당간과 당간지주를 조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지주부는 표면을 비교적 고르게 다듬었으며 외면 외곽 모서리는 모를 각지게 깎았다.그리고 지주 정ㅅ아부는 내면에서 외면으로 나가면서 수평을 이루다가 경사지게 깎아 장식성을 가하였다.이와 같이 지주부의 전체적인 치석 수법은 이전에 건립된 당간지주에 비하여 간략한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전에 건립된 당간지주의 치석 수법을 부분적으로 계승한 측면을 보이고 있다.간공은 지주 내면 상하에 원형으로 2개를(간공 지름 11~12cm,깊이 15cm) 시공했는데
동일한 크기로 관통되지는 않았다(간공 간격 128cm).그런데 간구는 시공하지 않았다.이러한 것으로 보아 간공만을 활용하여 당간을 고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당간지주와 관련된 사찰의 연혁이나 사지(寺址)의 흔적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이다.이 일대가 개발되면서 모두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간지주의 전체적인 규모가 작은 편이고 치석 수법이 간략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당간을 고정시킨 방법,지리적인 위치 등으로 보아.
이 당간지주는 고려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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