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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천흥사지 당간지주(天興寺址幢竿支柱).충남 천안 본문

☆~당간지주/고려

천안 천흥사지 당간지주(天興寺址幢竿支柱).충남 천안

푸른새벽* 2009. 1. 30. 12:11

 

 





 





 









 

 









 





 





 





 

 









 

 









 

 





 





 





 





 

 천흥사지 당간지주(天興寺址幢竿支柱)


천흥사는 성거산(聖居山) 자락에 있었던 사찰로 고려 초기인 921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현재 사찰이 있었던 자리는 과수원과 민가가 자리 잡고 있다.과수원 일대의 넓은 범위에 걸쳐 많은 기와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그리고 당간지주는  오층석탑이 있는 곳에서 500m정도 떨어진 작은 개울을 건너있는 천흥마을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즉,천흥사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진입 공간에 배치된 당간지주를 지나서 다시 개울을 건너도록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가람이 구성된 대찰(大刹)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간지주는 경사진 곳에 동서로 마주 서 있으며 당간을 제외하고 기단부와 지주부가 정연하게 잘 남아 있다.지대석은 4매의 판석형(板石形)석재를 깔아 마련하였으며 기단은 파손되어 보강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기단은 아래에 받침부와 호각형(弧角形)2단 괴임을 두고 안상을 음조(陰彫)하였다.안상은 전후면 4구.양 측면 2구씩 조식하였는데,가운데는 큰 화문(花紋)을 양각하여 화려하다.이와 같이 안상은 안쪽에 화문을 장식하여 전형적인 고려시대 안상 수법을 보인다.상부에는 갑석형 받침이 있고,상면은 수평으로 고르게 치석하였다.그런데 모서리 합각부에는 일정한 너비로 낮은 돋을대를 대각선으로 새겼다.이러한 치석은 석탑 기단부에도 가끔씩 보이는 수법이다.기단부 상면은 직사각형으로 홈을 파서 그 주변에 낮고 높은 호형(弧形)받침을 두고 그 안쪽에 두 지주와 간대석을 끼우도록 하였다.간대석은 기단 상면과 원좌(지름 44.5cm)와 원공(지름 8cm,깊이 9cm)를 시공하였다.


두 지주는 평면 사각 석주형으로 상부로 올라가면서 좁아지는 형태로 치석되었다.외면은 외곽 모서리를 일정한 너비로 깎았으며 중앙에는 반원형으로 높은 돋을대를 세로로 두고 다시 좌우에 낮고 좁은 띠를 덧붙여 장식하였다.그리고 지주 상부는 외면만 좁은 범위에 걸쳐 1단 낮게 단을 두었다.정상부는 유려한 호선을 형성하도록 치석하여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있다.당간을 고정하는 간은 지주 내면 꼭대기에 간구만을 시공하여 끼우도록 하였다.간구는 지주 규모에 비하여 작은 편이다.그리고 지주 외면에는 정상부에 52cm 정도 아래로 단을 두었는데 이것은 장식을 위한 치석 보다는  당간을 견고하게 고정하기 위한 간을 지주 외곽으로 걸치기 위한 수법의 일환으로 보인다.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대동여지도』,『충청도읍지』,『직산현지』에 '銅穡','天興銅穡今無'라고 기록되어 있다.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철이나 동으로 된 당간이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천흥사지 당간지주는 전체적으로 규모가 대형이고,기단부와 지주부의 치석과 장식 수법이 우수하다.이것은 건립 당시 천흥사의 후원 세력과 사찰의 위상이 상당하였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또한 기단부에서 지주부까지 정연한 결구 수법을 잘 유지하고 있어 고려시대 당간지주의 전형적인 양식을 파악하는데도 귀중한 자료이다.이와 같이 고려시대 건립된 당간지주 중에 기단부와 지주부가 정연한 결구 수법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현재 천흥사에 대한 구체적인 연혁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다만 사지(寺址)에 남아있는 오층석탑과 천흥사지에서 출토된 동종(銅鐘)이  연혁과 관련된 구체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먼저 오층석탑은 기단부 결구 수법,탑신석의 각층 비율,,우주의 모각(模刻)수법,옥개석 낙수면의 곡선적인 처리 수법 등이 전형적인 고려 전기 석탑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천흥사 동종은 명문에 의하여 1010년에 주조(鑄造)되었음을 알 수 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천흥사는 고려 초기에 가람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보이며 당간지주도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

 

천안 천흥사지 당간지주(天安 天興寺址 幢竿支柱)


보물 제99호
충남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234 


고려 태조 4년(921)에 창건되었던 천흥사의 당간지주로 현재 천안시 천흥리 마을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절에서는 의식이 있을 때 절의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동·서로 서있는 두 지주는 60㎝의 간격을 두고 있으며, 2단의 기단(基壇) 위에 세워졌다. 기단은 흩어져 있던 것을 복원하였는데 기단 주위에 안상(眼象)을 새겨넣어 당간지주의 장식화된 측면을 보이고 있다. 동·서 지주 사이로 깃대를 직접 받치던 받침은 남아있지 않다. 안쪽면에 조각이 없으며 상단 꼭대기끝 한 곳에만 깃대를 고정시키기 위한 네모난 구멍이 있다. 지주의 바깥 면은 위에서 아래까지 중앙에 1줄의 선을 새겼다.


지주 각 부의 양식에서 통일신라시대의 형식을 지니고 있으나 퇴화된 기법으로 만들어져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특히 천흥사터에서 출토된 천흥사 동종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고려 현종 원년(1010)으로 되어 있어 이 당간지주도 절을 창건하면서 같이 세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