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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무위사극락보전(無爲寺極樂寶殿).전남 강진 본문

☆~ 풍경소리/전 남

강진 무위사극락보전(無爲寺極樂寶殿).전남 강진

푸른새벽* 2009. 2. 17. 14:15

 

 

 

 

 

 

 

 

 

 

 

 

 

 

 

 무위사극락보전(無爲寺極樂寶殿)


검박하고 단정한 건물이다
이 집에서 풍겨나는 소박한 아름다움은 절안을 은은하게 채우고 있다
고려 시대 건물인 수덕사 대웅전이나 부석사 조사당을 많이 닮은 맞배지붕 겹처마에 주심포 집인데
1983년 해체 복원할 때 발견된 명문에 따르면 세종 12년(1430)에 지어졌다
당시 극락전 건립 공사는 나라의 인정을 받은 고급 기술자들이 참여한 국가적인 사업으로 이루어졌고
효령대군이 공사에 깊이 관여했다고 한다


비탈진 지세를 따라 앞쪽에만 얕은 축대를 쌓은 기단 위에 아무 조각도 없는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 기둥을 세워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건물이다
정면의 가운데 칸이 양옆 칸보다 오히려 조금 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전체적으로 보아 기둥이 높이에 비해 기둥 사이 간격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조선 중기부터는 다포계 집이 주류를 이루므로
이 집은 사실상 주심포 집의 전형적인 규범을 유지한 완성기의 건물로 볼 수 있다
고려 시대 주심포계 건물의 특징을 이어받았으면서도 구조체계가 한결 간결해졌다
기둥과 들보들이 드러나 보이는 옆모습은
꼭 필요한 부재만이 사용된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건물의 면모를 눈으로 실감하게 한다
나뭇결이 드러난 소슬빗살문 또한 소박하면서 단정하고,부드럽게 처져 내려온 지붕마루가 건물에 온기를 준다


이 법당 마루 아래에는 전돌이 깔려 있다
1983년에 해체작업을 하면서 전돌을 걷어 냈더니 기둥이나 벽화에 습기가 잔뜩 차서
부랴부랴 다시 깔았다는 일화는 옛사람들의 집 짓는 지혜가 뛰어났음을 다시 한 번 말해 준다
이 건물은 국보 제 13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康津 無爲寺 極樂寶殿)


국보 제13호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74 무위사 


무위사는 신라 진평왕 39년(617)에 원효대사가 관음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지은 절로,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름도

무위사로 바뀌게 되었다.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극락전은 세종 12년(1430)에 지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크기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

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으며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조각이 매우

세련된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삼존불과 29점의 벽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불상 뒤에 큰 그림 하나만 남아 있고 나머지 28점은 보존각에서 보관

하고 있다. 이 벽화들에는 전설이 전하는데, 극락전이 완성되고 난 뒤 한 노인이 나타나서는 49일 동안 이 법당 안을 들여보지 말라고

당부한 뒤에 법당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49일째 되는 날, 절의 주지스님이 약속을 어기고 문에 구멍을 뚫고 몰래 들여다 보자, 마지막

그림인 관음보살의 눈동자를 그리고 있던 한 마리의 파랑새가 입에 붓을 물고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림속 관음보살의 눈동자가 없다.


이 건물은 곡선재료를 많이 쓰던 고려 후기의 건축에 비해, 직선재료를 사용하여 간결하면서 짜임새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어 조선 초

기의 양식을 뛰어나게 갖추고 있는 건물로 주목 받고 있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