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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당간지주(梵魚寺 幢竿支柱).부산광역시 본문
범어사 당간지주(梵魚寺 幢竿支柱)
범어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화엄십찰의 하나로 왜구를 진압하는 비보사찰(裨補寺刹)이었다.당간지주는 사찰로 진입하는 공간에 세워져 있는데,일주문 못 미쳐 오른편에 서 있다.현재의 위치가 원위치로 추정되며,그 위치로 보아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당간지주를 거치도록 범어사가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현재 기단부는 결실된 상태인데,지주 하부 치석 수법으로 보아 지주 하단부를 깊게 매몰하여 세우고 별도의 정연한 기단은 시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주부는 규모가 상당하여 웅장한 인상을 주고 있다.그런데 지주면은 정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각 면이 고르지 않아 거칠게 다듬어졌음을 알 수 있다.또한 모서리 부분도 모죽임을 하지 않아 평면 사각 석주형을 하고 있다.정상부는 내면에서 외면으로 나가면서 평평하다가 외면과 이어지는 부분에서 부드럽게 호형(弧形)을 그리며 이어지도록 하였다.그리고 내면 꼭대기에는 상하로 긴 사각형 간구(23x11cm,깊이 7cm)를 마련하여 간을 끼워 당간을 고정하도록 하였다.지주 내면에 별도의 간공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간은 원공이 있는 간대석을 마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어사에 있었던 철당과 관련된 기록이 『범어사창건사적(梵御寺創建史蹟)』과「범어사사적비명(梵御寺史蹟碑銘)」에 남아 있다.기록에 의하면 범어사에는 철당이 있었는데,33천을 나타내려고 33층으로 조성하였으며 절 이름을 범어사로 하였다고 한다.이러한 것으로 보아 조선후기까지 철당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33단의 철통을 연결한 철당간이 높이 세워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특히 33단의 철통을 올린 이유가 불가의 이상세계인 도리 33천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여 당간의 상징성과 관련된 주목되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범어사 당간지주는 전체적으로 규모가 웅장하기는 하지만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당간지주들처럼 세련되고 정교한 치석 수법을 찾기는 힘들다.또한 각 면에 장식을 하지 않고 거칠게 다듬은 점은 건립 시기가 고려 전기에서도 다소 하강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당간지주는 범어사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이나 석등보다는 늦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원효암 동편 또는 서편의 삼층석탑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엄기표 지음 '한국의 당간과 당간지주'중에서*
범어사 당간지주(梵魚寺 幢竿支柱)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
부산 금정구 청룡동 546
범어사 당간지주는 경내 주차장 아래 의 송림 속에 서 있는데, 지금의 위치가 원 위치로 추정되며, 경내로들어가기 위해서는 당간지주를 거쳐 일주문으로 가도록 조성되었음을알 수 있다. 간석(竿石)과 기단부는 없어졌는데, 지주 아랫부분의 치석(治石) 수법으로 보아 별도의 단을 세우지 않고 지주 하단부를 깊에 묻어 세운 것으로보인다. 지주는 좌·우기둥 모두 가로 50㎝, 세로 87㎝에 높이가 4.5 m나 되는 거대한 석재로 되어 있어
웅장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양기둥의 간격은 79㎝이다.
지주의 상단 안쪽 면에는 장방형의 간구가 있어 당간을 고정시켰으며,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다른 간공(竿孔)을 뚫은 것은 없다. 주두(柱頭, 기둥머리)는약간의 원호(圓弧)를 이루고 있으며, 지주에는 아무런 문양도 새기지 않았다.『범어사창건사적(梵魚寺創建事蹟)』과 <범어사사적비명(梵魚寺事蹟碑銘) >에 의하면 범어사에는 철당간(鐵幢竿)이 있었는데, 불교의 이상세계인 33천을 표현한 33층으로 조성하여 당간의 상징성과 관련되는주목되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와같은 33단의 철통을 연결한 철당간은 조선 후기까지 남아 당간지주에 높이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치석이 고르지 않아 다소 둔중한 느낌을 주는 범어사 당간지주는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이나 석등보다는 늦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규모가 웅장하면서도 장식이 전혀없어 검소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부산광역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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