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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매실청을 걸렀다 본문
지난 6월 자주 들여다보는 까페에 올라온 공지사항에
전라도에서 유기농으로 잘 기른 토종매실을 판매한다는 것을 보고
제일 먼저 주문을 했던 매실
10Kg 한 상자를 택배비 포함해서 4만 8천원에 구입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 잘 씻어 물기 제거한 다음 매실과 설탕의 비율을 1:1 로 해서 통에 담아 봉해놓고
매실을 걸러야 할 시기를 달력에 표시해 놓았었다
빨간 동그라미로 달력에 표시된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매실을 거르는 것이야 달리 어려울 것이 없다
올 해의 매실청은 2리터들이 생수병으로 여섯 병 정도의 양이 되었다
걸러 담은 매실청을 잘 봉해서 냉장고에 넣고 나니 건저낸 쪼글쪼글한 매실만 남았는데
이걸 버려야 하나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씨앗을 발라내 볼까 했더니 껍질이 씨앗에 딱 달라붙어 벗겨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냄비에 넣어 물을 조금 붓고 끓여보기로 했다
냄비에 넣은 매실이 자글자글 끓기시작하면서 딱딱해졌던 매실이 부풀어 부드러워졌다
불을 끄고 매실을 건져서 식힌 다음에 매실을 벗겨보니 아까보다 훨씬 부드럽고 수월하였다
벗겨낸 매실껍질은 끓여낸 물과 걸러두었던 매실청을 조금 붓고 믹서기에 곱게 갈았다
믹서기 성능이 시원치 않아서 그런지 내가 원하는 만큼 곱게 갈아지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뻑뻑해진 매실을 다시한번 체에 내렸다
체에 내린 매실액은 만족할 만 했다
(다 만들고 나서 생각해보니 오돌도돌한 껍질도 체에 거르지 말고 그냥 함께 섞을 것을 그랬다
식감이 좋을텐데...)
오른쪽은 매실청을 걸러내고 난 후 매실에 붙은 껍질을 믹서에 갈아서 체에 내린 것이고
왼쪽의 것은 체에 내린 매실껍질액을 넣어 만든 초고추장이다
초고추장은 그냥 식초만 넣어 만든 것 보다 묘한 깊이와 감칠맛이 난다
훌륭하다
남은 매실껍질액은 다음번 초고추장 만들 때 쓰려고 작은 병에 넣어 뚜껑 잘 덮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 두었고
매실껍질액으로 만든 초고추장은 뚜껑 잘 덮어 양념찬장에 넣었다
오늘 저녁엔 살짝 데친 브로콜리에 매실껍질액으로 만든 초고추장을 곁들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