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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아쉬움 본문
눈이 오려는지 바람은 차지만 그리 춥지 않았던 금요일
메모만 해 두고 미루어왔던 책을 몇 권사려고, 또 종로쪽에 약속이 생겨 겸사겸사
버스타고 느긋하게 종로와 중구의 답사처 몇 군데를 들러보기로 하였다
복잡한 도로사정에 버스를 타고 움직인다 한들 짧은 겨울하루에 돌아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욕심부리지 않고 돌아 보았던 곳은 네 군데
아니 정확하게는 세 군데가 맞다
중구 중림동의 약현성당과 조선호텔 정원에 있다는 환구단
그리고 탑골공원 안에 있는 원각사탑과 원각사비
약현성당을 돌아보고 바로 다음으로 찾았던 환구단
환구단은 하늘에 제사를 드리던 곳으로
우리나라의 제천행사는 농경문화의 형성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삼국시대부터는 국가적인 제천의례로 시행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려 성종 2년(983) 정월에 처음 시행되어 설치와 폐지를 계속 되풀이하다가 조선초에 제천의례가 억제되자 폐지되었고 그 후 고종 34년(1897) 조선이 대한제국이라는 황제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부터 다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 환구단은 으리번쩍한 호텔 뒷편에 팔각정자인 황궁우와 돌 북 세 개만 남아 있다
황궁우 난간에서 보이는 것은 호텔의 찻집이다
환구단의 정문인 듯한 삼문 턱밑에 붙은 호텔찻집
덕분에(?) 환구단의 정문은 사진기에 온전히 담기 어렵다
환구단정문과 붙은 난간은 찻집의 통유리창틀이다
깔끔하고 우아하게 차려진 테이블과 유리잔
그리고 그 것을 내내 멀거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해치상
심각한 아이러니다
찻집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살피는 나를 생경한 구경거리라고 쳐다보거나 말거나
찻집 유리창틀벽에 바짝 붙어 앉아 담아 본 풍경
잘못했다
비싼 호텔커피라도 한 잔 마실걸
환구단정문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앉아 우아하게 커피 마시며 제대로 바라보고 올 것을...
왜 그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