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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산 태안사(棟裏山 泰安寺).전남 곡성 본문

☆~ 절집.절터/전 남

동리산 태안사(棟裏山 泰安寺).전남 곡성

푸른새벽* 2010. 3. 18. 18:02

 

 






 






 






 






 






 






 






 











 






 

 






 






 






 






 










 

 










 

 






 

동리산 태안사(棟裏山 泰安寺)

 

전남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20번지


태안사는 숙종 28년(1702)까지 대안사(大安寺)라 불려왔다. 대안사가 문을 연 것은 신라 경덕왕 1년(742) 세 선승에 의해서였다고 전하나 고증하기 어렵고 그로부터 100여 년 뒤인 통일신라 말 문성왕 9년(847) 적인선사 혜철(寂忍禪師 慧徹.785~861)이 동리산문을 열고,고려 태조 때 광자대사 윤다(廣慈大師 允多,864~945)가 절을 중창하여 동리산파의 중심 사찰로 발전했다. 한때 송광사와 화엄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사세가 컸으나 고려 중기 송광사가 수선결사로 크게 사세를 떨치는 바람에 위축되고 조선 초기 억불정책에 밀려 거개의 절들이 그랬던 것처럼 쇠락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대웅전이 불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근래에 건물 신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리산에서 흘러나온 계류를 건너는 다리 역할을 겸하고 있는 능파각,태안사의의 첫 경치이다. 능파각은 계곡 양쪽에 있는 자연암반을 이용해 낮게 석축을 쌓고 그 위에 큰 통나무 두 개를 잇대어 걸친 뒤 세운 정면 1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겹처마집이다.


동리산파의 개산조인 혜철은 남달리 풍수적 안목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수많은 봉우리,맑은 물줄기가 그윽하고 깊으며 길은 멀리 아득하여 세속의 무리들이 오는 경우가 드물어 숭려들이 머물기에 고요하다.용이 깃들고 독충과 뱀이 없으며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적인선사 부도비의 내용 중에서)"동리산에 직접 자리잡은 태안사이니 풍수와 주변 경치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다.


능파각에서 약 200m 되는 긴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가 화려한 다포집인 일주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부도밭이 보인다.
태안사를 크게 중창해 크게 빛낸 광자대사 윤다의 부도와 부도비를 비롯해 석종형 부도 3기,팔각원당형 부도 2기가 서 있다.


부도밭 앞쪽에는 새로 만든 연못 중앙에 삼층석탑 하나가 서 있는데 비록 새로 만들어 끼운 부재가 더 많지만, 통일신라 석탑의 균형미가 사그라지지 않은 고려 초기의 석탑임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