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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오룡리석불입상(潭陽五龍里石佛立像).전남 담양 본문

☆~ 풍경소리/전 남

담양오룡리석불입상(潭陽五龍里石佛立像).전남 담양

푸른새벽* 2010. 4. 1. 21:23

 

 

 

 

 

 

 

 

 

 

 

 

 

 

담양오룡리석불입상(潭陽五龍里石佛立像)


담양군 유형문화재 제192호
전남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 산38


이 석불은 오룡리 외당마을에서 동쪽으로 1㎞가량 떨어져 있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석불 주변에서 옛 기와편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리지(地理志)나 읍지(邑誌) 등의 문헌에 이를 고증할만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이 석불을 가리켜 미륵불이라 부르고 있으며, 고려시대 몽고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승병(僧兵)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하였다는 전설도 있다.


이 석불은 장방형의 광배와 한돌로 하여 그 전면에 돋을 새김을 한 것인데 거의 원각불에 가깝게 조각이 뚜렷하다.
하체의 발밑으로는 대좌를 갖추었으며 또한 머리 위로는 특이한 보개(寶蓋)를 올려놓았다.


머리는 소발이며 육계는 낮은 편이다. 상호는 둥글고 넓적하며 이마에 백호가 보이지 않는다. 눈은 반개하였는데 코는 일부 손상을 입은 것을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이 불상에서 특이한 것은 두툼한 입술인데 이러한 기법은 고려시대부터이며 특히 전남지방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법의는 양쪽 어깨를 걸친 통견(通肩)이며 법의자락은 U자형으로 양다리 밑에까지 연결되고 있는데 지극히 간략화 되었다.


수인(手印)은 왼손을 들고 오른손은 내려 몸에 붙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이긴 하나 일반적인 예와는 반대로 되어 있다. 왼손은 원래 파손된 것을 시멘트로 보수하여 본래의 모습처럼 하고 있다.


대좌는 자연석을 약간 다듬은 장타원형으로 1단의 몰딩을 주었고 윗면은 평면으로 처리하여 그 위에 불신을 끼워 넣었다. 광배의 문양은 보이지 않는다. 이 석불 앞에 배치된 배례석은 장타원형의 자연석을 두개의 돌로 받치고 있는 고인돌 모양인데 이는 후대에 조성한 것이 아닌가 한다.


오룡리석불은 사각형에 가까운 상호, 짧은 목과 팔에 걸친 법의자락의 형식화, 하체의 조각기법상 다소 퇴화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조성시기는 고려중기 이후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