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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 후기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는 하는데...

푸른새벽* 2010. 5. 2. 12:52

이십 여일 전

주말을 늘 잠으로 채우던 딸아이가 어쩐일인지 산엘 가고 싶다며 집에서 가까운 검단산엘 가보자고 했다.

딸아이의 그런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반대했다.

검단산은 싫다고.

 

주말 서울근교의 산에 가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등산로가 아니라 그냥 신작로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산으로 오르는 길은 반들반들하게 다져져있고 월요일아침 러쉬아워의 차량 못지않게

주말 서울근교의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몰려든 사람들로 인하여 그 정체가 도를 넘는다.

조용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

검단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 주말마다 검단산 근처를 지나다니며 느끼는 것은

검단산이 일년에 몇 센티쯤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우려다.

 

하여 느긋하게 걷을 수 있는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연분홍.노랑의 꽃이 피어있는 산성을 돌아보며 딸아이는 즐거워했고 이담부턴 주말에는 이렇게 다녀보자고 약속을 했다.

나는 남한산성을 가끔씩 찾기는했어도 매번 답사보다는 산책위주였기에 이번엔 가능하면 걷는 동선에서 만날 수 있는 성곽이나 성문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성곽을 주욱 따라 걷다보니 성곽을 따라 빨강.노랑.파랑.검정의 깃발이 주욱 걸려 있었다.

 

 




호랑이 인듯 싶은 동물이 머리에 뿔이 난 것이 아닌 두 갈래로 갈라진 뿔을 두 앞발로 들고 배에는 날개가 달린 그림.

동물이 호랑이 인것은 알겠다.

앞발로 들고 있는 것이 뿔인 것도 알겠다.무슨 동물의 뿔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인지 배인지 등인지 허리인지에 달려 있는 것이 날개인 것도 알겠다. 마치 만화책에서 보았던 아기공룡의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산성 둘레에 걸려 있는 깃발의 그림에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겠다.

그 심오한 의미가 궁금해서 어떻게 알아볼까 궁리하다가 남한산성 홈페이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그곳은 남한산성의 관리만 할 뿐 그런 것은 알 수없으니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에 문의하란다. 

알려준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했더니 담당자가 회의중이니 전화번호를 남겨놓으면 반드시 연락해주겠다고해서

그러라고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더니 삼 십여분 쯤 뒤에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다.

 

이러저러한 것이 궁금해서 전화했다고하니 그 분도 성곽의 깃발에 그린 그림은 그냥 그려놓은 것은 아니고 의미가 있는데

그 의미까지는 잘 모르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알아보란다.

 

에휴~

다시 국립고궁박물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샅샅이 뒤져봤는데도 성곽에 걸어놓은 깃발에 대한 것은 찾을 수가 없었다.

 

남한산성 성곽 전체에 걸린 이 우스꽝스러운 깃발그림에 담긴 의미를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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