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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연곡사(智異山鳶谷寺).전남 구례 본문

☆~ 절집.절터/전 남

지리산 연곡사(智異山鳶谷寺).전남 구례

푸른새벽* 2011. 5. 5. 19:55

 

 






 






 






 






 






 






 






 






 






 











 

 






 











 

 











 






 






 

 






 






 






 






 











 

 






 











 






 

 











 






 

 

지리산 연곡사(智異山鳶谷寺)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1017번지


화엄사와 함께 지리산에 가장 먼저 들어선 절로 알려지고 있는 연곡사(鳶谷寺)는 현대사의 질곡을 간직한 사연 많은 피아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직전리 조금 못미처 자리잡고 있다.


연곡사가 8세기 중엽 통일신라 경덕왕 때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지만,현재 남아 있는 유적들로 보면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창건된 절로 추정된다.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인조 5년(1627)에 소요대사 태능(逍遙大師 太能.1562∼1649)이 북구하였다.영조 21년(1745)무렵의 연곡사는 왕가에 신주목(神主木.위패를 만드는 나무)으로 쓰이는 밤나무를 내는 율목봉산지소(栗木封山之所)로 지정돼 있었다.1895년쯤에도 연전히 왕가에 신주목을 봉납하였는데,밤나무의 남용으로 문제가 생겨 망할 지경에 이르자 승려들이 절을 떠나 결국 절이 폐사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구한 말과 한국전쟁 때 다시 파괴되었다가 근래 들어 중창불사가 크게 이루어졌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법당 한 채와 농가 같은 요사채 하나,그리고 동부도와 북부도.서부도.삼층석탑등 석조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산 속의 고즈넉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는데,근대에 당우들이 계곡이 비좁을 만큼 많이 들어서서 정숙한 맛을 많이 잃었다.


다만 경내 뒤쪽 산등성이에 있는 세 기의 승탑과 두 점의 승탑비,그리고 경내 앞쪽에 있는 삼층석탑이 숱한 역사와 변화속에서도 제 빛을 잃지 않고 있어 연곡사를 찾는 기쁨을 살려주고 있다.이들 부도는 모두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꽃을 피운 선종 계통의 문화유산으로,연곡사가 가장 번창하였던 시기가 나말려초였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연곡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이다.을사조약으로 나라의 주권이 일본에게 넘어가자,각지에서 항일 의병이 일어났는데,호남지방에서도 의병활동이 활발하였다.그 대표적인 인물이 담양 출신 의병장 고광순(高光洵).그는 1907년 8월 26일 지라산 연곡사에 근거지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의병활동을 전개하였으나,야간 기습을 받아 패전하고 순절하였다.이때 절도 불탔다.이를 기리는 비석이 경내에 세워진 것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