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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현이동모전오층석탑(英陽 縣二洞模塼五層石塔).경북 영양 본문

☆~ 풍경소리/경 북

영양 현이동모전오층석탑(英陽 縣二洞模塼五層石塔).경북 영양

푸른새벽* 2016. 12. 8. 16:13






































































영양 현이동모전오층석탑(英陽 縣二洞模塼五層石塔)


영양 현1동 삼층석탑에서 개울 건너편을 보면,마을을 내려다보는 언덕받이에 제법 규모가 크고 튼실한 모전석탑 한 채가 이 삼층석탑을 마주보고 있다.다가갈수록 장대한 이 탑의 높이는 7m인데,평지보다 좀 높은 구릉에 자리해서 그런지 우선 규모에 압도된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호인 이 탑은 커다란 암반 위에 서 있다.높이 3.2m의 바위를 기단으로 삼았고,다시 한 변의 너비 2.9m 높이 3cm의 낮은 받침을 만들고 그 위에 벽돌 모양으로 자른 검붉은 점판암으로 5층을 쌓았다.너비 6.5m 높이 80cm 되는 석축기단은 1980년에 해체.복원할 때에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지대석 네 귀퉁이에 하나씩 뚫려 있는 구멍은 무엇을 꽂았던 곳인지 알 수 없다.


지대석 위에 올린 1층 탑신은 2m 높이에 12단으로 짜여져 있다.동면으로 감실을 냈는데,한 변이 62cm 되는 네모난 방이다.나무문을 단 문틀은 돌로 문설주와 인방을 짜넣었는데,문설주 돌에는 뜻밖에 섬세하고 화려한 당초문이 새겨져 있어 이 탑에 들인 공을 엿볼 수 있다.그런데 위와 아래의 인방은 새로 갈아끼운 듯 돌빛이 희어서 다소 어색하다.나무문을 열면 근래의 것인 듯하지만 불상 한 구를 모셔두어 감실이 본래 부처를 모시던 곳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탑의 비례는 매우 엄정하여 알맞은 상승감과 비례를 보여준다.몸돌이 올라간 높이 비례는 1층 몸돌이 12단인 데 견주어 2층부터는 7단으로 줄었고 3층은 6단,4층과 5층은 다 5단씩이다.5층에서 다시 한 단이 줄지 않은 것은,멀수록 작아보이므로 4층보다 5층을 실제로도 작게 하면 시각적으로는 너무 작아 보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상륜부에는 노반,복발,보주가 있으나 새로 만들어 얹은 듯한 화강암의 빛깔이 몸체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이 모전석탑을 해체하여 복원할 때에,점판암 돌을 쌓아올리면서 돌 사이사이에 흙으로 보강한 것이 점차 삐져나와 깔끔한 인상은 사라져버린 듯하다.또 군데군데 강자갈도 섞인 모습인데,해체.복원할 때에 뭔가 어설프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보수 당시 탑 안에서 사리구가 나왔다고 한다.


탑 뒤쪽에는 근래에 세워진 듯 대웅전 건물이 있고 돌담 너머에 요사채도 있다.그런데 대웅전 아래쪽을 잘 보면 기단 양편으로 계단 양쪽을 지탱하던 소맷돌이 묻혀 있으니,본래 이곳에 있던 절의 건축부재를 그런 식으로 심어놓은 것이다.세월 탓이겠지만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어서 좀 아쉽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영양 현이동모전오층석탑(英陽 縣二洞模塼五層石塔)


시도유형문화재 제12호(영양군)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이리 462-1


영양읍 현2리에 서 있는 5층 석탑으로,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렸다. 전탑(塼塔)을 모방하였다 하여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분류되며, 나즈막한 1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


탑신의 1층 몸돌 동쪽면에는 감실(龕室)을 설치하였고, 그 입구 양 기둥에는 덩굴무늬를 장식하였다. 탑신의 2층까지만 남아 있던 것을 새로이 복원해 놓은 것으로, 꼭대기에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보주(寶珠)가 차례로 얹혀져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흑회색의 점판암 재질과 둔탁한 겉모습이 어우러져 육중한 느낌을 자아낸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