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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七佛庵 磨崖佛像群).경북 경주 본문

☆~ 풍경소리/경 북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七佛庵 磨崖佛像群).경북 경주

푸른새벽* 2017. 3. 17. 19:59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七佛庵 磨崖佛像群)


국보 제312호 
경북 경주시 남산동 산36-4 


가파른 산비탈을 평지로 만들기 위해서 동쪽과 북쪽으로 높이 4m 가량되는 돌축대를 쌓아 불단을 만들고 이 위에 사방불(四方佛)을 모셨으며, 1.74m의 간격을 두고 뒤쪽의 병풍바위에는 삼존불(三尊佛)을 새겼다.


삼존불은 중앙에 여래좌상을 두고 좌우에는 협시보살입상을 배치하였다. 화려한 연꽃위에 앉아 있는 본존불은 미소가 가득 담긴 양감있는 얼굴과 풍만하고 당당한 자세를 통해 자비로운 부처님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는 옷은 몸에 그대로 밀착되어 굴곡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손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부분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좌·우 협시보살은 크기가 같으며, 온몸을 부드럽게 휘감고 있는 옷을 입고 있다. 삼존불 모두 당당한 체구이며 조각수법이 뛰어나다. 다른 바위 4면에 새긴 사방불도 화사하게 연꽃이 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방향에 따라 손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다.


원래 불상이 들어 앉을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모셨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이곳 주변에서 당시의 구조물을 짐작케 하는 기와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조각기법 및 양식적 특징으로 미루어 보아 이 칠불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청자료*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七佛庵 磨崖佛像群)


경주 남산 신선암 아래 깎아지른 절벽 밑으로 칠불암이 보인다.내려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칠불암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조각되어 있는 사면불과 산존불을 합한 데서 연유한다.높은 절벽을 등진 뒤쪽 자연암석에 삼존불이 있고,그 앞쪽에 네 면에 불상이 조각된 돌기둥이 솟아 있다.칠불 왼쪽에는 석등과 탑의 부재로 보이는 돌들을 모아 세운 탑이 있다.


절벽 바로 밑에는 삼존불이 조각되어 있다.본존좌상은 높이 약 2.7m이며 조각이 깊어서 모습이 똑똑하고 위엄과 자비가 넘친다.대좌의 앙련과 복련의 이중 연화무늬는 지극히 사실적이어서 본존불이 마치 만발한 연꽃 위에 앉은 듯하다.


광배는 보주형의 소박한 무늬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였고,머리는 소발(素髮)에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다.네모진 얼굴은 풍만하여 박진감이 넘치고,곡선적인 처리는 자비로운 표정을 자아낸다.목에는 삼도가 없으며 어깨는 넓고 강건하여 가는 허리와 더불어 당당한 모습이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으로 두 손이 유난히 큼직하다.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인데,상체의 옷주름은 계단식이다.얼굴이 몸에 비해 큰 느낌을 주지만 얼굴 표정은 완만하며 전체적으로 위엄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협시보살은 본존불의 대좌와 닮은 연화대에 서 있다.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드리우고 감로병을 쥐었으며,왼손은 팔꿈치를 굽혀 어깨 높이로 들고 있다.몸은 본존불 쪽으로 약간 돌리고 있으며 구슬목걸이로 장식되어 있다.


왼쪽 협시보살도 연화대좌 위에 서 있다.오른손엔 연화를 들고 왼손은 옷자락을 살며시 잡아 들고 있다.두 협시보살은 높이 약 2.1m,코가 좀 부숴져나간 것말고는 완전한 모습이다.오른쪽 협시보살이 감로병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관세음보살,본존은 아미타불,왼쪽 협시보살은 대세지보살로 여겨진다.


삼존불 앞의 사면불은 암석의 크기가 동면과 남면은 크고 서면과 북면은 작은 까닭에 새겨진 불상도 대소차가 있어 큰 것은 약 1.2m,작은 것은 70~80cm정도이다.삼존불에 비해 조각이 정밀하지 못하며 얼굴과 몸체는 단정하나 몸체 아래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네 불상 모두 연화좌에 보주형 두광을 갖추고 결가부좌하였다.동면상은 본존불과 동일한 양식으로 통견의가 다소 둔중한 느낌을 주나 신체의 윤곽이 뚜렷이 표현되었다.왼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어 약사여래로 생각된다.남면상은 여러 면에서 동면상과 비슷하나,가슴에 표현된 옷의 띠매듭이 새로운 형식에 속하고 무릎 위의 옷주름과 짧은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의 옷주름이 상당히 도식화되어 있다.서면상은 동면상과,그리고 북면상은 남면상과 비슷한데,북면상은 다른 세 불상과는 달리 특히 얼굴이 작고 갸름하여 수척한 인상을 준다.


네 불상의 명칭을 확실히 알기는 어렵지만 방위와 수인이나 인계(印契)로 볼 때,일단 동면상은 약사여래,서면상은 아미타여래로 보인다.


풍만한 얼굴,양감이 풍부한 사실적인 신체 표현,협시보살들의 유연한 자세는 삼릉골 석불좌상이나 석굴암 본존불좌상,굴불사터 석불상같은 불상 양식과 비슷하여 통일신라의 최전성기인 8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국보 제31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금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