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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동면(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東面).경북 경주 본문

☆~ 풍경소리/경 북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동면(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東面).경북 경주

푸른새벽* 2017. 3. 24. 12:37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동면(慶州 南山 塔谷 磨崖佛像群 東面)


보물 제201호 
경북 경주시 배반동 산72, 산79


경주 탑골 마애불상군 동면은 절에서 산으로 오르는 길가 쪽이다.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언덕 때문에 가장 낮은 지면에서 솟은 첫 암벽은 무려 10m나 되고 폭도 가장 넓다.


암벽의 첫째면은 높이 10m,너비 6m로 동면에서는 제일 넓어 삼존불상과 공양하는 승려상,6구의 비천상이 있다.


중앙에 자리 잡은 큰 연꽃 위에 결가부좌한 본존 아미타여래상은 어깨 선이 경사를 이루면서 두 팔로 흘러내려 삼각형에 가까운 몸체를 이루고 있다.두 무릎은 연꽃 위에 풍성하게 놓여 있어 긴장된 곳이 없이 부드럽고 조용하다.둥그스름한 머리에는 나지막이 육계가 솟아 있고,정면으로 가르마를 탄 머리카락이 귀 언저리에서 곱게 처리되었다.초생달 같이 가늘게 휘어진 긴 눈썹과 갸름한 코,가늘게 뜬 눈의 윗시울은 곡선으로 되어 있고,아랫시울은 직선으로 그어져 있으며,두 볼에는 광대뼈가 도드라져 화사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구슬을 늘어뜨린 둥근 두광에는 햇살 같은 연꽃이 피어 있어 여래의 웃음이 온 암벽면에 퍼지는 듯하다.


본존여래 왼쪽으로 앉은 협시보살은 관세음보살이다.여래상보다 작은 몸체로 연꽃에 앉아 있다.머리에는 보관을 썼고 어깨에는 옷자락이 덮여 있다.두 손을 들어 가슴 앞에 합장하고 몸은 정면을 향하였으나 얼굴은 본존여래 쪽으로 돌리고 있다.머리 뒤에는 역시 연꽃 두광이 둥글게 빛나고,도드라져야 할 빰을 반대로 파내어 햇빛에 의해 돋아나와 보이게 한 수법이 독특하다.


본존여래의 오른쪽으로는 대세지보살이 앉아 있을 터인데 풍화로 인해 다 없어져버렸다.다만 연꽃대좌의 일부와 옷자락 일부가 남아 있어 이곳에 협시보살이 있었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다.


삼존불 머리 위에는 극락을 찬미하는 비천 여섯 분이 새겨져 있다.꽃잎을 날리며 혹은 쟁반을 들고,혹은 합장을 한 모습이 하늘에서 내려와 솟구쳐올라가는 듯 모두 옷자락을 하늘로 길게 나부끼고 있다.북쪽 하단에는 향을 올리며 염불하는 스님이 방석에 앉아 있다.


둘째면에는 두 그루의 나무 아래에서 선정(禪定)에 든 스님이 새겨져 있다.두 그루의 반야나무나 망고나무가 이색적인데 이는 인도에 가서 구법한 어느 스님인지,아니면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든 싯다르타인지 알 길이 없다.


셋째면은 높이 4m 되는 기둥바위이다.이곳에도 동쪽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긴 스님상이 새겨져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금 '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