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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잠두리 양면 장승(長興 蠶頭里 兩面 長丞),전남 장흥 본문

☆~ 풍경소리/전 남

장흥 잠두리 양면 장승(長興 蠶頭里 兩面 長丞),전남 장흥

푸른새벽* 2019. 1. 25. 13:40




























장흥 잠두리 양면 장승(長興 蠶頭里 兩面 長丞)


전남  장흥군 대덕읍 잠두리 1101


보기 드물게 앞뒤로 새겨진 양면 장승이다. 건너편 마을이 가학리(駕鶴里)라서 학의 공격으로부터 누에 형국인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비보 장승이다.


남자 여자 구분은 이마의 문양으로 알 수 있다. 전면부의 남장승은 민머리에 삼각형의 코가 큼직하며 눈은 부라리듯 위로 치켜 뜬 모습에 주걱턱의 길쭉한 얼굴이며 후면부의 여장승은 머리에 왕관 쓴 듯 치장을 하였다. 비보나 벽사 역할을 한 장승이라면 무섭게 생겨야 하는데, 남장승이 눈을 부라린 것에 비하여 여장승은 보드라운 모양새다. 남장승은 가학리 쪽을 보고 있어 학을 쫒아내는 듯 하고, 뒷면 여장승은 잠두마을 쪽을 비스듬하게 보고 있어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듯하다.


얼굴 아래쪽에 명문이 있다. 여장승 관련한 글귀가 쓰여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오른쪽면에는 연도로 보이는 명문이 있다고 한다. 오랜세월 풍화가 진행되어 마모가 심한 편이지만 다행히 글자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불상은 배면불이나 사방불이 있지만 양면 장승은 나라안에서 잠두리 석장승이 유일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