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처럼 떠나다

여주 고달사지 석조(驪州 高達寺址 石槽).경기 여주 본문

☆~ 풍경소리/경 기

여주 고달사지 석조(驪州 高達寺址 石槽).경기 여주

푸른새벽* 2023. 10. 21. 18:09

 

 

 

 

 

 

 

 

 

 

 

 

 

여주 고달사지 석조(驪州 高達寺址 石槽)

경기도 유형문화재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421-12

석조(石槽)란 돌의 외부를 장방형으로 다듬고, 내부를 완만한 곡선으로 파서 물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든 거대한 돌그릇이다.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했으므로 승려들이 거주했던 사찰에서는 필수적인 생활용품이었다. 고달사지 석조는 보원사지 석조와 비슷한 시기인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주 고달사’는 고려 시대에 왕실의 후원 속에 번창했던 대표적인 선종사원이다. 764년(경덕왕 23)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절터의 금당지에서는 통일 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단이 확인되었다. 이곳에서는 금당지의 고달사지 석조대좌와 함께 고달사지 부도, 고달사 원종대사혜진탑, 탑비의 귀부와 이수 등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석조 유물이 남아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역시 여주 고달사지의 대표적인 석조유물이다.

고달사지 석조는 화강암 통돌을 장방형으로 다듬고 내부를 완만한 곡선으로 파내어 만든 것으로 중앙부 바닥 한쪽에 마련된 원형 구멍은 물을 뺄 때 사용했던 배수공으로 추정된다. 고달사지 석조는 표면을 매끄럽게 잘 다듬었으며, 각 모서리의 모를 죽이면서 세로줄의 홈을 내서 장식했는데, 석조에 장식을 가한 보기 드문 예에 속한다. 왕실의 후원을 받던 고달사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