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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떠나다

원주 흥법사터삼층석탑(興法寺址三層石塔).강원 원주 본문

☆~ 풍경소리/강 원

원주 흥법사터삼층석탑(興法寺址三層石塔).강원 원주

푸른새벽* 2006. 10. 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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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법사터의 삼층 석탑은 남루하다

하지만

남루함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쌓아 놓아서 더욱 정감이 간다

더러 새 돌을 끼우긴 했지만 그도 세월을 머금어 거슬리지 않는다

 

아래 기단에는 각 면마다 안상을 세 구씩 새겼으며

일층 몸돌에는 문비도 남아 있다

 

하지만 나는,이날 탑의 고졸함에 눈길을 주기보다

그 아래 피어난 개망초 꽃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 둘이 어울려 있는 모습은 폐사지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이지누 지음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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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법사터 삼층석탑은

이중기단 위에 3층 탑신부를 놓은 전형적인 일반형 석탑이다

 

절터가 모두 밭과 마을이 들어서는 바람에 삼층석탑은 현재 맨땅에 서 있는 형편이 되었다

일부 지대석이 깨어지기도 했다

 

기단 면석에는 안상과 꽃무늬가 새겨져 고려시대 탑의 특징을 따르고 있다

 

몸돌에는 작은 우주형이 모각되어 있을 뿐 다른 조각이 없고

지붕돌 추녀는 손상이 많은 편이다

 

높이 3.69m 이고,보물 제 464호 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지음'답사여행의 길잡이'중에서*

 

흥법사지삼층석탑(興法寺址三層石塔)


보물 제464호 
강원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517-2 


흥법사터라고 전하는 밭 가운데에 서 있는 고려시대의 탑이다. 흥법사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이어지던 거대한 사찰로, 원래 탑 외에도 전흥법사염거화상탑(국보 제104호)·흥법사진공대사탑부석관(보물 제365호) 등이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강제로 반출되었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탑은 기단(基壇)을 2단으로 두고, 그 위로 기와집 모습을 본뜬 듯한 탑신(塔身)을 3층으로 쌓아올린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안상(眼象)이 3개씩 새겨져 있는데, 꽃모양처럼 솟아올라 있어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위층 기단의 윗면은 경사져 있고, 보기 드물게 중앙에는 1층 몸돌을 괴기 위한 받침을 3단으로 조각하였다. 부처의 사리나 불경 등을 모시고 있는 탑신은 기단에 비해 너무 작은 모습이다. 각 층의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새겨놓았으며, 1층 몸돌에는 네모난 문비가 새겨져 있고 문비 안에는 마멸이 심한 문고리 장식이 남아있다. 지붕돌은 두꺼워 보이고 경사가 가파르며, 아래받침은 얇게 4단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파손된 부분이 많다. 지붕돌의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양쪽 가에서 살짝 위로 들려있어 고려시대 석탑임을 잘 드러낸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머리장식을 받치기 위한 노반(露盤)만 남아 있으나 그 마저도 많이 손상되어 있는 상태이다.


기단과 탑신의 불균형이 눈에 띄며, 돌의 구성이나 조각수법이 소박한 점 등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자료*